한국일보

뉴욕증시 달러 강세 우려 속 혼조…다우 0.09% 하락 마감

2016-10-21 (금)
작게 크게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달러화가 7개월래 최고치로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2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64포인트(0.09%) 하락한 18,145.7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18포인트(0.01%) 내린 2,141.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57포인트(0.30%) 높은 5,257.40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좁은 폭에서 등락했다. 나스닥지수는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 급등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0.39% 상승해 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 완화 지속에 대한 전망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화 강세는 통상 수출 기업 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주가에도 약재가 된다.

업종별로는 통신주가 2% 넘게 떨어져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외에 산업과 소재, 부동산, 유틸리티도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기술이 0.5% 넘게 올랐고 소비도 상승했다.

시장은 이날 기업 실적과 연준 위원 연설 등도 주목했다.

MS 주가는 회계연도 1분기 순익과 매출이 시장예상치를 웃돈 결과로 4% 넘게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MS는 전일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76센트, 매출이 223억3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톰슨로이터가 조사한 애널리스트 전망치는 EPS 68센트, 매출 217억1천만 달러였다.

맥도날드의 주가도 순익과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아 3% 이상 상승했다.

맥도날드는 3분기 순익이 12억8천만 달러(주당 1.50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13억1천만 달러(주당 1.40달러)보다 줄었다고 밝혔다. 팩트셋 EPS 조사치는 1.48달러였다.

매출은 64억2천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66억2천만 달러보다 감소했다. 팩트셋 조사치는 62억8천만 달러였다.

제너럴일렉트릭(GE)의 주가는 올해 3분기 순익이 시장 기대를 웃돌았지만, 매출은 예상치에 미치지 못해 0.3% 내렸다.

GE는 3분기 특별항목을 제외한 EPS가 32센트로 일 년 전의 29센트보다 증가했다고 밝혔다. 톰슨로이터가 조사한 애널리스트 조사치는 30센트였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증가한 292억7천만 달러를 나타냈다. 애널리스트들은 296억4천만 달러를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3분기 기업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일까지 S&P 500 기업 중 107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고, 이 중 78.5%의 실적이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연준이 차라리 일찍 기준금리 인상을 재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경제 성장이 좋은 상황에서 점진적인 인상 속도로 돌아가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12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주식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다고 평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고 연준 위원들 사이에서 금리 인상 전망이 엇갈린 데 따라 앞으로 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76% 내린 13.37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