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내 아기 안았는데 돈내라고…” 유타주 병원 40달러 부과

2016-10-2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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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에 비난 여론 시끌

출산 후 아빠가 아이를 안아봤다고 병원비에 40달러를 추가 부과한 사실이 드러나 인터넷 여론이 들끓고 있다.

지난 9월 말 유타주의 아기아빠 라이언 그래슬리(37)는 아내가 유타 밸리 병원에서 제왕절개로 출산을 한 직후 아이를 안아보겠느냐는 병원 관계자의 말에 갓 태어난 아들 ‘사무엘’을 안아봤다. 이후 그는 자신의 아이를 안아봤다는 이유로 39.35달러가 청구된 것을 확인하고, 10월 초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병원비 내역을 담은 사진을 올려 항의했다.

해당 게시글은 불과 하루만에 250만명이 읽었고 현재 조회수가 630만회를 넘으면서 병원 측을 비난하는 댓글이 2,500여개나 달리는 등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라이언은 “해당 게시글을 올린 것은 병원비를 지불한 것이 아까워서 환불받기 위해 올린 것이 아니라, 많은 이들의 공감을 받아 앞으로 병원들이 정확하고 합리적인 내용으로 병원비를 청구하도록 만들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의학 전문가에 따르면 출산 직후 엄마와 아이 간의 스킨십은 아이의 체온과 호흡 등을 안정시켜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등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그러나 제왕절개를 했을 때에는 출산 직후 엄마와 아이 간 스킨십이 어려워 아기 아빠가 안아주는 것으로 대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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