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타운 아파트·차량 절도 11.2% 껑충

2016-10-21 (금) 최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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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편물·귀중품 도난 올들어 3,350건

▶ 상습 절도행각 히스패닉 커플 수배

한인타운 아파트·차량 절도 11.2% 껑충

LA 경찰국이 공개한 한인타운 아파트 상습 절도 용의자 히스패닉 커플의 모습.

LA 한인타운 내 아파트 및 차량 등을 대상으로 우편물 또는 귀중품을 훔치는 절도범죄가 계속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한층 영악해진 우편물 절도범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이같은 절도범들은 주로 신분도용 목적으로 우편물을 훔쳐내고 있어 2차적으로 개인정보 유출 및 신분도용으로 인한 피해와 신규 크레딧카드 무단 사용, 체크 도난 등의 연쇄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LA 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5시50분께 한인타운 8가와 사우스 플리머스 인근의 아파트에 남녀 히스패닉 절도범이 침입해 아파트 메일함에 들어 있던 우편물을 훔쳐 달아났다. LAPD에 따르면 용의자 커플은 상습적으로 한인타운 내 다른 아파트에서도 비슷한 절도행각을 벌였으며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던 차량 내 물품들도 털어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의 모습이 잡힌 폐쇄회로 감시카메라(CCTV) 장면을 공개하고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이와 관련 올해 한인타운 내 절도사건은 지난해와 비교해 1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A 올림픽경찰서 범죄통계에 따르면 올해 한인타운 내 절도사건은 10월8일까지 총 3,355건 발생했으며 같은 기간 지난해 3,017건과 비교해 약 11.2 % 증가했다.

이 중 주택 절도사건은 386건에서 527건으로 8.4% 늘어났고, 차량절도 및 도난사건은 553건으로 작년과 비교해 17.2%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APD는 절도·도난사건 범죄율을 낮추기 위해 순찰을 강화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절도범들이 지능적으로 진화하여 범죄율을 낮추기에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차량절도 범죄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차 때 반드시 차량의 모든 창문과 문을 닫을 것 ▲보안시설이 완비되거나 인적이 많은 곳에 차량을 주차할 것 ▲차량 내부에 보조열쇠를 보관하지 말 것 ▲차량 등록증 원본을 차량 내부에 보관하지 말 것 등의 유의사항을 지킬 것을 권고했다.

또 우편물 절도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개인정보나 수표, 현금 등이 담긴 중요한 우편물은 우체국에 직접 방문해 발송하고 ▲잠금장치가 없는 우편함은 잠금기능을 설치하고 ▲우편물 수거시간 이후에는 우편물을 우체통에 넣는 것을 자제하며 ▲개인정보 유출을 줄이기 위해 전자우편(paperless)으로 발송하고 ▲세금환급이나 금전 수취는 본인 계좌로 직접 입금(direct deposit)할 것을 당부했다.

<최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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