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지금 강진이 닥친다면…엎드려, 숨고, 붙잡아라

2016-10-21 (금)
작게 크게

▶ 가주 전역 대피훈련

▶ 이동은 절대 금물 머리와 목 감싸고 엄폐할 곳 찾아야

지금 강진이 닥친다면…엎드려, 숨고, 붙잡아라

20일 LA 한인타운 윌튼 플레이스 초등학교 학생들이 강진 대비 훈련시간에 책상 밑에 대피하는 방법을 실습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언제 닥칠지 모를 ‘빅원’에 대비해 지진 대처법을 익히고 생활화하기 위한 대규모 지진대비 훈련이 20일 LA를 비롯한 캘리포니아주 전역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이날 한인타운을 포함한 주 전역의 학교와 병원, 사무실 및 공공기관 등에서는 규모 7.0 이상의 강진이 엄습하는 상황을 가정해 즉시 대피하는 훈련을 했으며, 한인 등 주민과 학생들은 지진 발생 즉시 ‘엎드려 숨고 붙잡는’(Drop, Cover, Hold On) 3단계 지진대처 요령을 실습했다.

지진 전문가들은 실제로 강진이 발생했을 경우 부상이나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머물고 있는 시간과 장소에 따라 대처법이 달라진다며 주민들에게 이를 항시 숙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지진이 발생하는 순간의 상황별 지진대처 요령은 다음과 같다.


■이동은 금물

단단한 책상이나 테이블처럼 몸을 가릴 곳이 주위에 있다면 그 곳에 숨는 것이 당연하지만, 없다고 해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 하지 마라. 엄폐할 곳을 찾아 다른 곳으로 이동하다가는 지진으로 인해 떨어지는 가구나 선반 같은 사물들로 인해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

■주위에 책상이 없더라도 자신의 몸을 감싸고 엎드린다

책상이나 테이블이 멀리 떨어져 있거나 없다면 당황하지 말고 팔로 머리 혹은 목을 감싼 뒤 엎드려야 한다. 책상이 주위에 있다면 팔로 목이나 머리를 감싼 채 기어가되 없다면 창문이 없는 벽쪽으로 다가가야 한다.

■단단히 붙잡아라

지진으로 인해 책상이 자신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한 손은 목과 머리를 보호한 채 나머지 한 손으로는 책상 다리 같은 것을 붙잡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건물 밖으로 뛰쳐나가면 안 된다


지진이 일어나면 빌딩의 발코니나 외관이 가장 먼저 붕괴되어 떨어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건물 밖으로 나가게 된다면 스스로를 더욱 더 위험한 상황에 몰아넣게 된다.

■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지는 상황이라면

건물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순식간이기 때문에 그 시간에 단단한 책상이나 테이블 아래에 엄폐하는 것이 훨씬 더 안전하다. 실제로 책상 아래에 엄폐한 덕분에 무너진 건물에서 구조된 사례가 뉴질랜드에 존재한다.

■침대에 있을 경우

한밤중 자고 있을 때 강진이 발생하면 침대 위에서 엎드린 뒤 베개로 머리와 목을 감싼 다음 팔로 머리를 보호해야 한다. 지진이 끝날 때까지 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상점에 있을 경우

샤핑카트 옆 혹은 옷 선반 아래에 몸을 숨긴 뒤 팔로 목과 머리를 보호해야 한다. 휠체어에 탄 사람의 경우 목과 머리를 감싸고 최대한 허리를 숙여야 한다.

■야외에 있을 경우

전봇대, 차, 건물과 같은 위험요소로부터 최대한 멀리 떨어져야 하며 넓게 트여 있는 곳을 찾아 엎드린 다음 목과 머리를 보호해야 한다.

■해변에 있을 경우

먼저 자신이 서 있는 곳에서 엎드려 머리와 목을 보호한 채 지진이 끝나기를 기다린 다음 혹시 모를 여진의 여파로 인한 쓰나미를 대비해 최대한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것이 안전하다.

■운전을 하고 있을 경우

차를 갓길에 완전히 정차시킨 다음 지진이 끝날 때가지 차 안에서 기다리되 육교, 신호등, 전봇대 등이 있는 곳은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

■극장이나 경기장의 경우

자신의 좌석 앞 바닥에 엎드리거나 최대한 숙여야 한다. 자신의 목과 머리를 보호한 채 지진이 끝나기를 기다려야 하며 지진이 끝나면 최대한 천천히 주위 사물들을 경계하며 밖으로 나가야 한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