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메디케어 갱신 시즌…‘한인 노인 모시기’경쟁

2016-10-21 (금)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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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 신규가입·플랜변경 12월7일까지 오리지널-어드밴티지 중 선택문제 중요

▶ 보험사들 설명회 개최 등 고객 유치전

메디케어 갱신 시즌…‘한인 노인 모시기’경쟁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연례 메디케어 보험 신규가입 및 플랜 변경이 지난 15일부터 오는 12월7일까지 실시됨에 따라 LA 지역 한인 및 주류 보험사·메디칼 그룹들의 한인 노인 고객 유치경쟁이 치열하다.

자격을 갖춘 노인들은 이 기간 오리지널 메디케어로 불리는 ‘파트 A‘(병원시설 이용 혜택)와 ’파트 B‘(의사 진료혜택), ’파트 D’(처방약 보험), 오리지널 메디케어와 처방약 보험을 한꺼번에 제공하는 ‘파트 C’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 등에 새로 가입하거나 기존 플랜을 변경할 수 있다.

이에 메디케어를 취급하는 보험사 및 메디칼 그룹들은 다양한 혜택과 강점을 내세우며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올인’하고 있다. 서울메디칼그룹은 메디케어·HMO 보험 환자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남가주 및 북가구 내 의료서비스 제공지역을 확대하고, 가장 빠른 ‘전문의 치료 허가’(refer) 시스템을 내세우고 있다. 주치의 100여명, 전문의 900여명, 병원·의료보조기관 280여개 등 탄탄한 네트웍을 자랑한다.


최근 유나이티드 헬스케어(UH)와 제휴해 UH 메디케어 플랜을 보유한 오렌지카운티 거주자들이 서울메디칼그룹 주치의 및 전문의들로부터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다. 미국 2위 건강보험 기업인 휴마나(Humana)는 일부 플랜에 치과치료 및 한방치료가 포함된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을 선보였다. LA와 오렌지카운티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한국어를 구사하는 메디케어 공인 에이전트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캘코보험은 한미 메디칼 그룹과 손잡고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한미 메디칼 그룹에 소속된 350여명의 의사들로부터 다양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캘코보험은 플랜 가입 및 변경 때 한국어로 도움이 필요한 노인들을 위한 ‘메디케어 특별 핫라인’도 운영 중이다.

브랜뉴 데이(Brand New Day)는 모든 플랜에 보조적으로 한방 침, 치과, 교통편 제공 안경테 등의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며 11월 중순까지 LA 한인타운, 가든그로브, 라미라다, 치노힐스 등 남가주 한인 밀집지역에서 정지적으로 자체 메디케어 플랜 서비스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며 한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센트럴 헬스(Central Health)도 의사 방문과 병원입원, 제네릭 약, 침술, 차량 서비스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자체 메디케어 플랜을 선보였다. 이밖에 한미보험, 대양종합보험, 실버시티보험, 제일종합보험 등 한인 보험사들도 메디케어 전문 한인 에이전트들을 앞세워 한인 고객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진철희 캘코보험 대표는 “쉽게 말하자면 메디케어는 파트 A·B·D를 선택하느냐, 파트 A·B·D를 합친 메디케어 어드밴티지를 선택하느냐의 문제”라며 “개인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옵션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오리지널 메디케어(파트 A·B) 가입자들은 파트 D도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파트 A는 보험료가 없지만 파트 B는 소득에 관계없이 매월 보험료(평균 122달러)를 납부해야 하며 파트 D의 경우 월 25~70달러의 보험료가 부과된다.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의 경우 파트 B에 해당하는 보험료만 내면 되며 처방약 보험료는 따로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대체로 오리지널 메디케어는 주치의 또는 전문의를 찾아가 진료를 받을 수 있지만 메디케어 어드밴티지의 경우 대부분 플랜은 HMO로 주치의를 먼저 통해야 하며 일부 플랜에 한해서만 PPO가 적용된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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