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증시 미 TV토론 클린턴 우세 평가··· 다우 0.74% 상승 마감

2016-09-2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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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 대통령 선거 첫 TV토론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우세했다는 평가에 상승했다.

2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3.47포인트(0.74%) 상승한 18,228.3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83포인트(0.64%) 높은 2,159.9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8.22포인트(0.92%) 오른 5,305.7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 폭을 확대했다.


전일 대선 토론에서 클린턴 후보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 승리했다는 주요 언론의 보도가 나오면서 '트럼프 리스크'가 완화됐다는 안도감이 확산했다.

미국 CNN방송은 실시간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이 잘했다는 응답이 62%로 트럼프가 잘했다는 답변 27%보다 높았다고 전했다.

미국 소비자신뢰도가 개선되는 등 경제지표가 대체로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 것도 증시 상승에 일조했다.

9월 미국 소비자신뢰도는 경기 침체 이래 최고치를 경신하는 호조를 나타냈다.

콘퍼런스보드는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 101.8에서 104.1로 상승해 2007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98.3을 대폭 상회한 것이다. 9월 현재 상황 지수는 전월 125.3에서 128.5로 높아졌고 기대지수 역시 86.1에서 87.8로 상승했다.

9월 미국의 서비스업 활동도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정보제공업체 마르키트는 9월 미국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전월 51.0에서 51.9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지난 7월 미국의 주택가격도 상승세를 보였다.


S&P/케이스-실러에 따르면 7월 전미 지역의 주택가격은 전년 대비 5.1% 올랐다. 전월에는 5% 상승했다.

10대 대도시 주택가격은 전년 대비 4.2% 상승했고, 20대 도시 주택가격은 전년 대비 5%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20대 도시 주택가격이 5.1% 상승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주택가격은 사상 최고치였던 2006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에 근접했다. 그러나 가격 상승으로 거래량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

투자자들은 다음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가늠하기 위해 이날 스탠리 피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부의장 연설도 주목했지만, 그는 통화정책 관련한 발언은 내놓지 않았다.

피셔 부의장은 하워드 대학 연설에서 경제활동참가율이 하락한 것은 일부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 때문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노령 인구 증가 등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업종이 1.15%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임의소비업종이 1% 가까이 올랐고 금융업종과 헬스케어업종, 산업업종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에너지업종과 부동산업종, 유틸리티업종은 하락했다.

면역항암제 회사인 카이트파마의 주가는 현재 개발 중인 비호지킨림프종을 위한 면역치료제 임상시험이 성공적이라는 소식에 9.2% 급등했다.

시장조사업체인 팩트셋의 주가는 분기 순익과 매출이 개선됐다는 발표에도 6.7% 급락했다.
뉴욕유가는 산유량 동결 합의 기대가 완화한 데 따라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26달러(2.7%) 하락한 44.67달러에 마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클린턴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시장 불확실성을 훨씬 줄이게 될 것이라며 전일 토론에서 클린턴 후보가 우세했던 것이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유가 하락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상쇄했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9.66% 내린 13.10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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