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 내 모든 헌혈혈액 ‘지카’ 검사

2016-08-2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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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DA 혈액은행에 권고

미국 내 모든 헌혈혈액 ‘지카’ 검사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흰줄무늬 모기.[AP]

미국 본토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이 확산하자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자국 내 모든 혈액은행에 헌혈 받은 혈액을 대상으로 지카 검사를 확대하라고 권고했다.

FDA는 지카에 감염된 피가 수혈에 사용되지 않도록 사전 대비차원에서 이날 검사범위를 확대했다.

이는 미국령 준주인 푸에르토리코와 본토에서 최초로 자생모기에 의한 지카 감염이 확산한 플로리다주 등 일부에 내려진 기존 혈액검사 조처를 미국 본토의 모든 주와 자치영토로 확대한 것이다.


플로리다주에선 마이애미 카운티 등 네 군데 카운티(시를 묶은 행정구역)에서 모기에 물려 지카에 감염된 환자가 40명 이상으로 늘었다.

FDA는 지카 감염자 5명 중 4명은 어떠한 증상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혈액은행이 혈액 제공자와 나누는 일상적인 문진으로는 지카 감염자를 찾아낼 수 없다면서 혈액 전수검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국에서 수혈로 지카에 감염된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FDA의 권고에 따라 플로리다와 인접한 조지아, 앨라배마, 미시시피, 루이지애나, 텍사스 등 남부 5개 주를 비롯해 애리조나, 뉴멕시코, 사우스캐롤라이나, 하와이주, 그리고 인구 밀도가 높은 캘리포니아와 뉴욕주 등 11개 주의 혈액은행이 먼저 4주 안에 헌혈 혈액 전수검사를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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