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캠프는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는 아시아계 유권자들이 경합주의 승패에 영향을 줄 집단으로 보고 표밭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로이터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펜실베니아에서의 클린턴 지지율은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에 단 1%포인트 앞서 있다. 버지니아와 네바다에서도 클린턴이 각각 6%포인트, 2%포인트 앞서 큰 격차가 나지 않는다.
클린턴 캠프가 이에 핵심 경합주인 네바다와 버지니아, 펜실베니아에서 아시아계 표심에 신경 쓰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클린턴 캠프는 각 지역에서 ‘아시안아메리칸 태평양계연합’(AAPI)의 자원봉사 그룹과의 접촉을 강화하고 아시아 언어로 된 홍보물과 방송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네바다주에서 AAPI 유권자 관련 홍보 및 대응전략 책임자로 한인 2세 필립 김씨(사진)를 고용한 것도 아시아 표심 잡기 노력의 하나다. 그는 LA 태생으로 클린턴의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 팀 케인(버지니아) 연방 상원의원 아래에서 일한 적이 있다.
로이터통신은 “클린턴 캠프가 한국어, 필리핀어, 베트남어, 중국어 등으로 만든 광고를 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APIA 투표가 올해 초 실시한 조사에서 아시아계 유권자 가운데 트럼프에게 비호감을 느낀 비율은 61%였다. 반대로 클린턴의 호감도는 60% 이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