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현대 아이오닉“프리우스 섰거라”

2016-08-27 (토)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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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차 등 3종류 모델 친환경차 하반기 시판

▶ LAT“인기 예상”… 미시장 한·일 경쟁 치열

현대 아이오닉“프리우스 섰거라”

올해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미 전역에서 판매될 현대차의 친환경차 ‘아이오닉’이 친환경차 시장에서 도요타 프리우스의 아성을 깰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야심차게 내놓은 친환경 차량인 ‘아이오닉’(Ioniq)이 하이브리드의 자존심 도요타 프리우스에 도전장을 던지면서 미국시장에서 한·일 간의 친환경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 하반기 중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오닉은 기술과 성능면에서 프리우스를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예상된다고 LA타임스(LAT)가 26일자 비즈니스 섹션을 통해 보도했다.

안병기 현대자동차 친환경차시험 개발실 이사는 “친환경 자동차의 경우 캘리포니아주가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며 “세계 최고 연료 효율성을 목표로 친환경차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이 가주 친환경차 시장에서 성공할 경우 다른 지역에서도 히트를 칠 것이라며 가주를 잡기 위해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오닉은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순수 전기차(EV) 등 높은 연료 효율과 환경 친화적인 세 종류의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아이오닉 전용 플랫폼을 적용해 경량화, 낮은 무게중심, 섀시 및 서스펜션 최적화 등을 실현했다고 현대자동차는 설명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올해 미 전역에서 출시되며 아이오닉 EV는 올해 캘리포니아주에서 판매된다. PHEV는 내년 중 미국에서 출시된다. 첫 아이오닉 EV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110마일로 현대 측은 오는 2018년까지 주행거리를 200마일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경우 갤런 당 57마일 주행이 가능해 갤런 당 56마일인 프리우스보다 연비가 높다. 안 이사는 “지난 20년동안 도요타 프리우스의 아성을 깬 자동차 메이커는 없다”며 “하지만 앞으로 아이오닉이라는 강력한 도전자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오닉 모델들의 가격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2016년형 프리우스 베이스 모델가격은 2만4,500달러이다.

도요타는 프리우스 EV 생산계획은 없다고 밝혀 EV 버전까지 출시한 아이오닉이 시장에서 다소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분석이다. 자동차 전문잡지 ‘오토트레이더’의 미셸 크렙스 시니어 분석가는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이 소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지는 못하고 있어 현대차의 도전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프리우스의 영향력은 독보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2020년까지 총 28종의 친환경차를 내놓을 계획으로 하이브리드, EV, 수소전지차까지 모든 형태의 친환경차 개발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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