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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포들, 고국 병원 골라서 간다…‘의료 한류’ 본격 발진

2016-08-0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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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병원 홍보 및 온라인 예약 사이트 ‘메디2코리아닷컴’ 출범

미국 동포들, 고국 병원 골라서 간다…‘의료 한류’ 본격 발진

메디2코리아닷컴 홈페이지

미국에 사는 우리 동포들이 건강 검진을 위해 한국을 방문할 때 입맛대로 병원을 고를 수 있는 인터넷 웹사이트가 생겼다.

미국 서부지역 최대 한인 보험회사 중 하나인 천하보험은 2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호텔에서 한국 병원 홍보와 온라인 예약을 겸한 사이트인 '메디2코리아닷컴'(Medi2Korea.com) 출범식을 열었다.

천하보험의 자회사인 메디2코리아닷컴은 한국을 대표하는 종합병원 및 전문병원과 한인 동포를 연결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그간 동포들은 검진을 위해 일일이 한국 병원에 직접 문의해야 했지만, 앞으로 이 웹사이트를 방문하면 검진 목록과 비용을 병원별로 한눈에 비교해 원하는 병원을 선택·예약할 수 있다. 예약 후 검진을 받는 기간도 2∼3주로 짧은 편이다.

또 엄청난 검진비가 들어가는 미국과 달리 동포들은 내국인 수가 수준에서 저렴하게 특화 검진을 받을 수 있다고 메디2코리아닷컴은 설명했다.

건국대학교 병원, 분당 서울대병원, 부산대병원, 이화여대목동병원, 중앙대병원 등 서울, 부산, 경기, 충북, 대구 전국 5개 지역의 종합병원 14곳과 자생한방병원, 누네빛안과, 나누리병원, 미즈메디병원 전문병원 4곳 등 총 18곳의 병원이 메디2코리아닷컴에 참여했다.

'의료 한류'를 기치로 외국인 환자 한국 유치에 발 벗고 나선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정부를 대표해 메디2코리아닷컴 출범에 힘을 보탰다.

아시아나 항공과 롯데호텔, 현지 춘추여행사는 동포들이 메디2코리아닷컴을 거쳐 고국으로 의료 관광을 가면 항공권과 숙박료 할인 혜택을 줄 예정이다.

박기홍 천하보험 대표는 "선진국 의료 수준이면서도 훨씬 저렴한 우리나라 병원을 미주에 사는 동포들이 직접 예약해 최고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2년간의 준비 끝에 메디2코리아닷컴을 발족했다"면서 "검진 내용과 검진 비용 등을 쉽게 비교해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박 대표는 "우선 우리 동포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나서 영어와 중국어 버전을 웹사이트에 추가해 아시안을 비롯한 전 미국민이 한국으로 의료 관광을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정훈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미국지사장은 "현재 한국 의료 관광의 주 고객은 중국인과 미국인"이라면서 "메디2코리아닷컴을 통해 한국 의료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져 미국 내 아시아계 주민들이 더 많이 한국을 찾아주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천하보험은 웹사이트 개설에 참가한 병원과 의료전문 에이전시의 광고비로 메디2코리아닷컴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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