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7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 지지 연설에 앞서 손을 흔들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7일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을 극찬하며 ‘대통령 만들기’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밤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웰스파고 센터’에서 진행된 전당대회 사흘째 행사의 찬조연사로 나서 클린턴 후보를 한껏 치켜세우며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남녀를 통틀어 힐러리만큼 미국 대통령의 자질을 더 잘 갖춘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클린턴 후보가 준비된 대통령 감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백악관 집무실(대통령 자리)이 어떤 것을 요구하는지는 결코 미리 준비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그 책상에 앉아보기 전까지는 글로벌 위기를 관리하고 젊은이들을 전장으로 보내는 일이 어떤 것인지 알 수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그러나 힐러리는 그 집무실에 있어봤고, 어려운 결정을 내릴 때 함께 한 사람”이라면서 “그녀는 정부가 노동자 가정과 어르신, 소기업 운영자, 군인, 참전용사들을 위한 결정을 내릴 때 무엇이 중요한지를 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전당대회 연설을 통해 클린턴 후보 지지에 나선 것은 민주당 정권의 재연장과 더불어 반세기만의 쿠바와의 외교관계 복원, 역사적인 이란 핵협상 타결, 오바마케어 등 자신의 업적을 이어가려는 포석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