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체스터 카운티.북 뉴저지.롱아일랜드 등
▶ 교통.학군 프리미엄에 부동산 시장 `가열’
맨하탄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뉴욕시 인근 교외 지역의 주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맨하탄의 가격을 감당하지 못하는 바이어들이 웨체스터 카운티와 북부 뉴저지, 롱아일랜드 등 출퇴근 거리에 있는 교외 지역의 주택을 찾으면서 수요가 급증, 가격을 부추기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맨하탄에서 살다가 어린 자녀들을 위해 지난 9월 웨체스터 카운티에 마음에 드는 집을 찾은 마이클 크리비코바와 나디아 크리비코바 부부는 “집을 보고 바로 다음날 셀러의 리스팅 가격인 94만2,000달러를 오퍼로 제시했지만 셀러는 이를 바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크리비코바 부부는 이틀 뒤 리스팅 가격보다 15%나 더 높은 108만7,000달러에 다시 오퍼를 넣어 집을 살 수 있었다. 마이클 크리비코바씨는 “나중에 우리 에이전트로부터 이 집의 오퍼가 무려 9개나 있었다는 사실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뉴욕시에서 인접한 학군 좋고 교통이 편리한 교외 지역에는 요즘에 치열한 부동산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집 상태가 괜찮으면 수일만에 5~6개 오퍼가 들어오는 것은 기본이다.
밀러 사무엘 부동산에 따르면 올 1분기 웨체스터 카운티의 주거용 부동산 중 상당수가 리스팅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에 팔렸다. 롱아일랜드의 경우, 가든시티와 헌팅턴, 레비타운, 포트워싱턴, 프랭클린 스퀘어, 맨하셋 등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저지는 호보큰과 글렌릿지, 매이플우드, 몽클레어, 사우스오렌지의 부동산 시장이 가열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수요가 높은 부동산은 100만달러 아래의 주택”이라며 “200~300만달러의 럭셔리 주택은 아직까지 매물이 많다”고 밝혔다.또한 맨하탄까지 40분 이내에 출퇴근이 가능한 기차역이 있는 타운의 부동산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더글라스 엘리맨 부동산의 브로커인 매기 키츠씨는 “기차로 출퇴근이 편리한 롱아일랜드 지역의 부동산은 매물로 나오기가 무섭게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