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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활동… 스펙 쌓기보다 풍요로운 삶 위해서

2016-06-20 (월) 지나 김 시니어 디렉터 어드미션 매스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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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문대입 때 예·체능 중시 풍토도 고려, 우승·수상 등 결과보다 과정통해 배워

음악활동… 스펙 쌓기보다 풍요로운 삶 위해서
학부모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우리 아이는 음악이 전공이 아닌데 음악활동을 꼭 해야 하나요? 주위 사람들 말에 따르면 대학 가려면 음악 한 가지, 스포츠 한 가지는 반드시 해야 한다는데 사실인가요? 하고 묻는 분들이 있다.

반드시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서만이 아니고 자신이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활동을 하도록 해야 한다. 스포츠는 건강을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고, 음악이나 미술 그리고 특별활동들은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풍부한 감성을 만들어주고 좀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갖게 하는 신비한 힘을 지니고 있기에 권유하고 싶다.

그리고 우리는 시대의 흐름을 감지해야 한다. 요즈음에는 미술, 디자인, 음악 등 많은 분야에서 비전공자들이 감각적이고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전공과 관계없는 경쟁시대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음악 전공자들의 경쟁자들은 바로 음악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 자신이 스스로 음악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로 미래 연주활동의 경쟁자가 되었다.“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이민 왔다”고 말하는 부모님이 아직까지 상당수가 많은 한인 이민사회. 하지만 아직까지 자녀가 중·고교 시절에 특별활동은 별로 안 하고 공부만 잘하고 SAT만 잘 치르면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졸업을 무리 없이 할 것이라는 단순한 생각을 하고 있기도 하다.

과연 그럴까? 미국의 대학은 운동이나 공연예술, 미술 등에서 특별한 재능이나 업적 또는 수상을 한 학생들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그 예로 한 유명한 의대 입학심사에서는 지원자의 경력 중심가운데 음악교육의 배경을 높이 평가한다. 그 이유는 음악적 사고능력이 섬세하고 세부적인 지식과 함께 감지능력을 갖출 수 있고 의사들에게 이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인식한 한인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피아노, 바이얼린, 첼로나 클라리넷 등 한 가지씩의 악기는 지속적으로 배우게 하고 있다.

주위를 둘러보면 초등학교 이전부터 고교 때까지 꾸준히 개인 레슨을 받고 있는 학생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미국 교육은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음악을 통해서 할 수 있는 활동들이 상당히 많다. 밴드부 활동을 비롯하여 합창부, 오케스트라 등 음악으로 할 수 있는 활동들을 적극 권장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대학 입시를 비롯한 모든 과정에 긴장과 이완이 필요하듯 음악 또한 크고 작은 연주나 콩쿠르, 페스티벌 등의 공연활동을 통해 음악적인 의욕을 돋워줄 수 있다.

자녀들이 간혹 콩쿠르대회에 출전할 경우, 수상을 하지 못할지라도 결과보다는 과정을 더욱 중요시하도록 알게 해야 한다. 큰 대회에 출전하는 연주자들은 그 수준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보고 배우며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라. 기대에 미치지 않는 결과가 나오더라도 음악교육에 있어서의 실패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음악을 즐기며 인생을 살아가는 자녀로 키우는 것 또한 중요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 미국 컬럼비아 대학과 프린스턴 대학의 학생 오케스트라 연주회 프로그램에 말러의 교향곡이 포함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세계 수준을 자랑하는 상위권 음악대학에서도 선택하기가 쉽지 않은 이 대작을 음악대학도 아닌 일반 학생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가 연주했다는 소식은 우리를 놀라게 한다.


중·고등학생들의 콩쿠르 우수 입상자들의 대부분은 음악대학 진학보다 일반 대학 진학을 생각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미국 명문대학 입학사정에서 운동이나 음악 등을 중요하게 여기는 풍토가 있어 대학 입시뿐만 아니라, 본인의 관심사가 음악이기 때문에 진정성을 가지고 정말 열심히들 한다.

미국의 명문대 합격을 위하여 스펙을 쌓기 위한 것도 있겠지만, 일부 학생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활동을 지속하기 위하여 음악 전문가에게 레슨을 받고 있고, 전통적 음악 교육과정에는 얽매이지 않기에 곡 선택이나 연주할 때 훨씬 자신감이 있고 과감하게 접근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외에도 정식으로 음악공부를 하지 않았는데도 감동을 주는 TV 경연대회 스타들 또한 우리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다. 아프리카 수단의 슈바이처라고 불리는 고 이태석 신부는 혼자 악기를 배워 아프리카 아이들과 밴드를 만들었고 영상을 통해 이를 접한 사람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음대를 나오지 않았다고 아마추어 피아니스트로 구분되지만 정말 훌륭한 연주자들에게서 우리는 많은 감동을 하고 그 가능성에 흥분하게 된다. 이들은 순진무구한 자신감으로 겁내지 않고 연주를 하고 많은 다양한 것들을 시도한다.

그리고 음악이 다른 분야와 융합되는데 큰 기여를 하기도 한다. 그 반면, 전통적인 음악교육 시스템에 있는 많은 연주자들은 그 호된 훈련과정 때문에 자신감을 상실하기 쉬울 뿐더러, 셋업된 연주기회 안에서만 머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연주기회가 적다고 한다.

그리고 콩쿠르에서 입상하지 못하는 것에 절망하기도 한다. 그들은 자신을 위해 아무도 연주활동 기반을 더 이상 제공해 주지 않았을 때 자포자기하기도 한다.

이제 단순히 예술대학을 졸업했는지를 놓고 전공자와 비전공자로 구분할 수만은 없게 됐다. 지금의 시대는 미술, 디자인 등 모든 분야에서 비전공자들이 감각적이고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오히려 비전공자들은 자신의 전공에 따라 다양한 시도를 한다.

분자생물학을 공부하는 학생이 각각의 화학기호에 음을 매치시키며 창의적인 곡을 만든다. 문학이 전공인 학생들의 경우 시 한 수에 음악을 조화시켜 연주하기도 한다. 물리학을 전공하는 학생은 철학적인 내용의 에세이를 요즘 유행하는 랩으로 짜 맞추어 노래하기도 한다. 오래 전부터 내려오는 전통을 이어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자녀들이 자신의 호기심을 발동하여 창의적인 발상으로 근본을 파괴하지 않고 시도하려는 주인의식이 더욱 요구되는 때다.

사실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들의 경우 많은 연습량 때문에 교양과목을 공부할 시간이 벅차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음악가들에게도 균형 잡힌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높은 시점이다.

훌륭한 음악가가 되기 위해서는 더욱 지성적이고 또 여러 가지 다양한 공부를 함께 해 나갈 때 음악의 내용이 더욱 풍부해 질수 있을 것이 라고 음악 전문가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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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김 시니어 디렉터 어드미션 매스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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