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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 ‘11학년 여름방학 전략’이 성패 가른다

2016-06-20 (월)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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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T·ACT 고득점 재도전할 마지막 기회

▶ 목표 대학에 맞춰 봉사활동·인턴십 진행

대학입시, ‘11학년 여름방학 전략’이 성패 가른다

자신의 색깔을 확실하게 나타낼 수 있는 과외활동과 봉사활동 등으로 남들과 차별화해야 명문대 입시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 고교생들이 무료음식을 배급하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교육구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벌써 여름방학이다. 모든 학년이 여름방학이 중요하겠지만 특히 11학년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냈는지가 중요하다. 대학 입학사정관들이 지원학생들이 11학년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냈는지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기 때문이다. 11학년까지의 성적을 보면 대략 그 학생이 어느 학교에 입학해서 무슨 공부를 할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보통 미국의 여름방학은 3개월에 가까운 긴 시간이기 때문에 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대입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SAT나 ACT 등 표준학력고사 성적에서 만족할 만한 점수가 안 나온다면 단호하게 여름방학 내내 SAT 성적을 올리기 위해 전력투구를 다할 필요가 있다. 반면 방학 전까지 받은 SAT 성적에 만족하는 학생은 서머캠프나 인턴십, 리서치 프로그램 등에 참여해 좋은 스펙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즉 본인이 진학하려고 하는 대학과 전공에 맞춰 입시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입시제도는 학생의 창의성과 잠재성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무엇을 해야 한다는 원칙은 없다. 사실상 11학년 성적을 토대로 대학에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는 학생의 대입은 물론 커리어에도 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다.

■창조성이 가장 중요하다
미국이라는 사회 자체가 창조성을 매우 중요시 여긴다. 주입식의 교육이 아니라 항상 대화하고 생각하는 가운데 열린 교육을 지향하기 때문에 누구를 모방하기보다는 본인 스스로의 독창적인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매년 명문대에 입학한 학생들의 에세이 혹은 수기가 공개된다. 이들의 이야기를 참고로 해서 나에게 가장 잘 맞는 특징과 장점을 토대로 “내가 입학사정관이라면 어떤 학생을 뽑을 것인가”를 염두에 두고 자신의 학업성적과 표준학력고사, 과외활동, 에세이, 추천서 등을 어떻게 꾸밀 것인가를 연구한다.

그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나만의 작품을 만드는 것이다. 그 작업이 바로 11학년때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어야한다. 대학은 수많은 인재들을 합격시켜서 대학은 물론 사회 발전에 힘쓰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래서 대학과 사회가 원하는 인재는 어떻게 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대학입시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


■여름방학 플랜을 체계적으로 세운다
기나 긴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대학 입시에서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 기간을 지혜롭게 보낼 필요가 있다.

성향과 재능, 대학 전공과 관련 있는 실용적이며 아카데믹한 방학 프로그램 참여가 중요하며 아울러 다양한 봉사활동과 인턴십이나 프로젝트 참여 등의 여름방학 플랜을 세워야 한다. 12학년에 올라가기 전의 여름방학은 11학년 과정으로 포함되고 대학 입학요소에서 중요한 사항이기 때문에 각각의 흥미와 재능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목표에 맞도록 여름방학을 준비해야 한다.

■커리어도 염두에 둔다
요즘처럼 취업이 힘든 시기에는 대입은 물론 커리어를 염두에 둔 대학 입시 준비가 필요하다. 무조건 명문대 입학에만 연연해하기 보다는 자신이 과연 “평생 무슨 일을 하면서 사회에 헌신할 것”인지 비전을 세우고 이에 발맞춰 자신의 성향과 능력에 맞는 인턴십 프로그램을 리서치 해볼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회사들이 현실적으로 인턴십 프로그램을 그렇게 달가와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인턴 학생 교육에도 적잖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제대로 된 학생을 찾으려는 회사의 수요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 틈새 시장을 파집고 들어가는 것은 학생과 학부모의 태도에 달렸다. 특히 의대나 법대에 입학하려는 학생들은 인턴십 프로그램을 적절히 활용해서 자신의 성향이 과연 적합한지 여름방학을 이용해 테스트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학의 입시요강에 맞춰서 과외활동을 진행한다
대학마다 색깔이 다르다. 같은 학생이라도 브라운에서는 떨어지고 하버드에서 합격하는 사례가 종종 생긴다. 대학에서 원하는 학생의 분위기가 조금씩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특정 대학을 목표로 한다면 그 대학들이 인정해 주는 과외활동을 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다. 대학은 물론 전공에도 적용되는 이야기이다.

가령 대학을 지원할 때 미대나 건축과를 지원하는 학생이라면 당연히 포트폴리오 작업에 많은 시간과 열정을 쏟아야 할 것이다. 학교 오케스트라에서에서 뛰어난 활동을 했어도 대학 음악 관계자들을 감동시킬 만한 CD를 만들 수 없다면 학생의 음악활동은 그냥 취미생활을 한 것으로 간주될 수도 있다. 내셔널 메릿 스칼라상, 디베이트 수상, 수학 혹은 과학경시대회 상들은 공통 지원서에서 아카데믹 어워드 부문에 기록할 수 있다. 따라서 예능부문에서 받은 상보다 효과적으로 눈에 보인다.

■에세이로 승부를 가른다
명문 대학뿐만 아니라 대학 공부를 위해서는 글을 잘 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대학 진학에서는 에세이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에세이를 통해 자신을 잘 표현해야 한다. 대입 지원은 ‘자신을 세일즈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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