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년비 35% 증가... 콘도.코압 건설 활발
맨하탄과 브루클린의 부동산 가격이 지난 수년간 치솟아 오르면서 많은 시민들과 투자자들이 브롱스 부동산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올해 1분기 브롱스 주택 매매가 급증했다.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 들어 첫 3개월간 브롱스의 주택 매매는 지난해에 비해 무려 35%가 증가했다. 비록 매매 건수는 맨하탄과 브루클린, 퀸즈보다 낮지만 증가율은 훨씬 더 높다.
올해 1분기 브롱스에서 매매가 성사된 주거용 부동산(주택, 콘도, 코압)은 98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32건에 비해 약 35%가 늘었다. 맨하탄의 경우, 올 1분기 3,053건의 주거용 부동산 매매가 이뤄져 지난해 1분기의 3,107건에 비해 2%가 줄었으며 브루클린은 4%가 하락했다.
브롱스 부동산의 가장 큰 매력은 가격이다.
뉴욕에서 50만달러 수준의 주택이나 아파트를 찾기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브롱스 리버데일 소재 코압의 평균가격은 28만2,000달러이다. 이에 비해 맨하탄 코압의 평균가격은 120만달러로 나타났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브롱스의 부동산 가격이 뉴욕시 타지역에 비해 아직까지 낮기 때문에 맨하탄과 브루클린의 높은 가격을 피해 브롱스를 찾는 주민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브롱스에 거주하는 피터 세갈라씨는 “사람들은 브롱스에 대해 별로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부동산에 대해 아는 사람들은 브롱스가 ‘뉴 브루클린’이라는 사실을 감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롱스의 주거용 부동산 열기는 대부분 Mott Haven과 Port Morris 등 남부 지역에 집중돼 있지만 최근에는 파크체스터와 우드론, 컨추리클럽 지역까지 확산되고 있다.
올 1분기 브롱스에 주거용 부동산을 매입한 바이어들 중 대부분은 단독이나 다세대 주택을 산 것으로 기록됐다.
브롱스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부동산 개발회사들과 투자자들도 몰리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앞으로 수년간 브롱스의 새로운 콘도 및 코압 건설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브롱스에 이미 거주하고 있는 세입자들은 브롱스 부동산 시장이 가열되면서 앞으로 렌트가 오를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