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지보드가 지난 2005년 SAT 시험을 개정할 때, 일년 간의 시험결과를 모아 ACT와의 공동연구로 Concordance tables(시험 비교표)를 함께 발표했던 전례가 있었다.
마땅히 ACT와 공동 연구로 나와야 할 시험비교표가 칼리지보드의 일방적인 연구로 발표해 ACT 측과 마찰을 빚은 것인데, 칼리지보드와 ACT의 지금과 같은 공방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고 조율될 것이라고 본다. 다만 빠른 합동 연구가 이뤄져, 대학 측에 SAT와 ACT 결과에 대한 뚜렷한 가이드 라인을 제공해주기를 바랄 뿐이다. 이와 같은 불협화음으로 자칫 이번 대학 입시를 코앞에 둔 학생들이 피해 를 입지 않았으면 좋겠다.
앞으로 SAT를 대비해야 할 학생들에겐 오히려 지금같은 초기상태가 의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2006년과 2015년 SAT 만점자 수는 10년동안 두 배정도 증가했다. 새로운 시험에 대한 연구와 분석이 축적되는 것처럼 학생들도 시험에 맞춰 진화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새로 시행되는 시험으로 믿을 만한 교재가 부족해 많은 다수가 시험준비에 방향을 잃을 지 모를 지금, 보다 철저히 준비해 시험을 대비할 수 있다면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에 설 수 있을 것이다. 상대평가로 점수가 주어지는 시험이니 말이다. 가장 실제 시험과 흡사한 교재를 선택해야만 보다 준비된 환경에서 시험에 임할 수 있기 때문에 교재 선택에 가장 큰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ACT로 시험을 전환하는 학생들도 있겠지만, SAT를 쉽게 외면 못할 이유는 여전히 많다.
지금은 ACT가 대입시험 시장을 SAT와 양분했다고 해도 여전히 100년 넘는 역사와 전통을 가진 칼리지보드의 SAT 아성을 깨기엔 역부족이라고 생각한다.
만점자의 분포도 생각 해봐야 한다. ACT 만점자는 연간 총 1,500여명으로 SAT 만점자 500여명의 3배에 이른다. 만점자의 희소성을 보더라도 여전히 SAT의 전통성을 고집하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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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박 원장<엘리트 학원 발렌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