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레이더스 이전 자신있다”
2016-05-12 (목) 04:03:30
김판겸 기자
▶ 라스베이거스 굿맨 시장 ‘확신’
▶ 2020년까지 새 경기장 지어 줄 것
프로 풋볼팀(NFL) 소속 ‘오클랜드 레이더스’의 라스베이거스 이전에 해당 지역 시장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레이더스의 마크 데이비스 구단주는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외곽에 14억 달러를 들여 건설할 예정인 스타디움 계획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내비치면서 팀 이전 의사가 있음을 네바다 관광위원회에 밝혔다. 이에 캐럴린 굿맨 라스베이거스 시장은 11일 예정된 수순대로 사업 계획이 진행된다면 레이더스의 이전을 확신한다는 입장을 계속해서 보이고 있다.
굿맨 시장은 ESPN 스포츠 채널과의 인터뷰에서도 “난 레이더스를 (우리 시가) 가질 수 있을걸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14억 달러에 달하는 공사비용 충당에 대해서도 투자하겠다는 연락이 오고 있다고 밝혔다.
레이더스를 잡으려는 오클랜드 시와의 협상이 몇 달째 답보 상태에 있자 데이비스 구단주가 오클랜드 시를 흔들 계획으로 라스베이거스 이전 카드를 들고 나왔다는 분석도 있다.
새 스타디움을 지어줄 재정 마련이 힘겨운 오클랜드 시로서는 라스베이거스의 제안에 대적할 만한 ‘히든카드’가 없는 상황이다. 특히 라스베이거스 스타디움 건설안을 추진하고 있는 ‘돈줄’은 카지노를 소유한 빌리언에어 쉘던 아델슨과 축구의 전설 베이비드 베컴이다.
베컴은 2007년 미 프로축구리그(MLS) 소속 LA 갤럭시로 이적하면서 당시 자신의 계약 조건에 MLS의 '확장 프랜차이즈(expansion franchise)'를 인수할 수 있는 옵션을 포함시켰다. MLS가 리그 소속 클럽을 하나 늘릴 경우 베컴이 프랜차이즈를 소유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다는 것이다.
MLS는 베컴이 신규 구단을 인수할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인수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2009년 베컴은 나는 프랜차이즈를 하나 소유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며 은퇴한 직후 즉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MLS 프렌차이즈를 손에 넣은 베컴이 프렌차이즈를 마이애미에서 라스베이거스로 옮긴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새 스타디움을 신설되는 프로 축구단 같이 쓸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현재 레이더스는 오클랜드 A's 프로야구단과 공동으로 경기장을 사용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시는 건설 자금의 일부를 주 입법부의 승인을 얻어 관광세(7억5,000달러)로 충당하는 복안을 추진 중에 있으며 스타디움의 예상 완공 시기는 2020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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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