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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타운 사무실 렌트비이례적 ‘하락세’

2016-04-02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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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하탄 임대료 경쟁에 대형 로펌•기업 이전 잇달아

미드타운 사무실 렌트비이례적 ‘하락세’

맨하탄 웨스트사이드에 개발 중인 허드슨야드. 최근 맨하탄 미드타운에서 이 지역으로 사무실을 이전하는 대형 기업들이 늘고 있다.

맨하탄 미드타운의 사무실 렌트비가 하락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로펌과 기업들이 미드타운에서 벗어나 미드타운사우스 지역인 NoMad(North of Madison)와 유니온스퀘어, 그리고 서쪽인 허드슨야드(Hudson Yards) 등지로 떠나고 있기 때문이다.

유명 로펌인 스캐든, 아프스, 슬레이트, 미거 앤 플롬은 사무실을 현재의 타임스퀘어에서 허스든야드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형 언론매체인 콘데 네스트는 이미 미드타운에서 다운타운 Financial District로 사무실을 옮겼으며 금융회사인 코버그 크라비스 로버츠 앤 컴퍼니 역시 57가에서 허드슨야드로 이전할 계획이다.

부동산 시장조사업체인 사비스 스터들리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맨하탄 미드타운 건물들의 렌트비는 스퀘어피트당 87달러로 3분기의 91달러에 비해 내려갔다.

맨하탄에서 사무실 렌트비가 하락하는 경우는 상당히 드물다. 이에 비해 요즘 ‘뜨고 있는’ NoMad와 유니온스퀘어, 그리고 미트패킹(meatpacking) 지역의 4분기 사무실 렌트비는 3분기에 비해 변화가 없었다.

부동산회사인 CBRE에 따르면 지난달 미드타운의 사무실 공실률은 7.1%로 미드타운사우스 지역의 5.1%보다 높았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맨하탄의 다른 지역 건물들이 공격적인 임대료 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맨하탄 다운타운 NoHo에 있는 한 건물은 지난 겨울 렌트비를 스퀘어피트당 65달러에서 58달러로 11% 내렸다. 따라서 미드타운의 건물들은 입주자 유치를 위해 렌트비 인하와 더불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530 Fifth Avenue 건물의 마케팅 팀은 최근 부동산 브로커들에게 사무실 공간을 보는 조건으로 150달러 상당의 상품권을 제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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