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95년전 사라진 미해군 예인선 샌프란시스코 앞바다서 발견

2016-03-23 (수) 04:2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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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년전 사라진 미해군 예인선 샌프란시스코 앞바다서 발견
1921년 3월에 자취를 감췄던 미국 해군 예인선 'USS 코네스토가'가 샌프란시스코 근처 해저에서 발견됐다고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과 해군이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그간 미스터리였던 이 배의 행방이 95년 만에 밝혀졌다. 미국에서 평화 시에 군용 선박이 행방불명이 된 경우는 USS 코네스토가가 마지막이었다.

이 배는 1921년 3월 25일 56명의 승무원을 태우고 샌프란시스코 항구를 떠났으며 하와이를 거쳐 미국령 사모아로 갈 예정이었으나 그 후로 소식이 끊겼다.


미국 정부는 한동안 항공기와 선박을 동원해 행방을 찾았으나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으며, 미국 해군은 1921년 6월 실종 선언을 내렸다.

NOAA는 2009년 샌프란시스코 해안에서 약 31마일 거리에 있는 사우스이스트 패럴론 섬으로부터 3마일 떨어진 해역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난파선을 발견했다.

NOAA는 약 200피트 깊이의 해저에 침몰한 이 배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2014년 9월 개시했으며, 2015년 10월에 정체를 확인했다.

기상 관측 기록에 따르면 USS 코네스토가가 출항할 당시 샌프란시스코 골든게이트 지역에 시속 64km의 강풍이 불었으며 바다의 물결이 매우 거칠었다.

당시 다른 배에 전송된 코네스토가의 무전 교신 내역에는 이 배가 폭풍과 싸우고 있었으며 이 배가 예인 중이던 바지선이 강풍으로 끊겨 나간 사실이 기록돼 있다.

조사를 벌인 NOAA 관계자들은 이 배가 강풍을 만나 사우스이스트 패럴론 섬으로 피난하려던 도중 침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가라앉은 이 배는 대체로 원형을 유지하고 있으나 해초 등 바다 생물에 뒤덮여 있으며, 사람 유골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NOAA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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