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궁합 맞는 대학 고르기
▶ 전공 클래스 강의 참관, 교수·재학생들과 대화, 기숙사 숙식 체험 등 몸으로 느끼고 결정해야 나중에 절대 후회 안해
대학을 그냥 선택하기 보다는 멀리 떨어져 있어도 반드시 방문해서 선택해야 평생 후회를 하지 않는다. 하버드 대학을 학생과 학부모들이 칼리지 투어를 하고 잇다. [A P]
3월은 수험생들이 대학 측으로부터 대학입학 통보를 받는 달이다. 대입합격자를 발표를 앞두고 있는 12학년 학생들에게는 희비가 엇갈리는 달이다. 올해 아이비리그 대학들의 합격자 발표가 오는 3월 하순부터 시작해 3월 말까지 일제히 끝난다. UC계열 대학도 3월 하순까지 합격자 발표가 끝나며 일부 대학의 경우도 4월초까지 합격자 발표를 끝낸다.
합격의 기쁨도 잠시 이젠 선택하고 결정하는 문제가 남는다. 이렇게 생각하면 이게 좋은 것 같고 저렇게 생각하면 저게 좋은 것 같기도 할 것이다.
갈 대학을 결정하지 못해 고민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많이 생기게 된다.
차라리 조기전형으로 그 대학에만 가야 하는 경우가 더 행복하다고 할수 있을 정도이다. 이럴 때 캠퍼스를 직접 방문해보고 입학할 대학을 결정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할 수 있다.
■칼리지 투어가 도움이 된다
평균 3~4개의 대학에 학생들이 합격을 하게 마련이다. 이렇게 생각하면이것이 맞고 저렇게 생각하면 저것이맞을 정도로 선택은 정말 힘든 과정이다. 차라리 한 군데서만 입학 허가서를 받은 것이 나을 뻔했다고 여길정도로 시간이 다가오면서 학부모와입학 당사자에게 선택은 기쁨보다는고통의 과정이 될 수 있다. 이럴 때 대학을 직접 방문해서 궁합에 맞는 대학을 골라야 평생 후회가 없다.
인생의 황금기를 보내게 될 대학캠퍼스를 대충 보고 정할 수 없는 노릇이다. 전공도 전공이지만 본인의 분위기에 맞는 대학을 고르는 것은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수많은 가이드북이 시중에 나와 있고 인터넷 검색이 가능하지만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결국은 직접 방문해서 느껴 보는 것이 가장 좋다. 남들이 좋다고 하는 대학이 직접 가서 보았을 때는 실망스러울 수도 있고 남들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대학이본인이 직접 방문했을 때 의외로 좋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학교에서 제공하는 캠퍼스 투어에 참여하는 것은 기본이다. 그러나 시간을 내어서 따로 걸어보아야 한다.
반드시 어떤 느낌이 올 것이다. 앞으로 이곳에서 보낼 4년 간을 머릿속으로 그려보고 또한 가슴으로 느껴야 한다. 이처럼 혼자서 걸어보는 캠퍼스 투어는 생각할 시간도 갖게 하고 마음에 드는 한 건물을 응시하면서 예전의 모습을 상상해 보는 여유도 가질 수 있다. 투어 가이드의 이야기만 듣기보다는 이처럼 본인이 직접판단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기숙사에서 숙박을 해본다
기숙사에서 한 번 잠을 자본다. 대부분의 학교는 기숙사에서 일박을 권고한다. 재학생과 같이 잠을 자면서풍부한 정보를 접하게 된다. 하룻밤을 같이 지낸다는 것은 서로에 대해편안하게 솔직하게 대화를 나눌 수있는 기회가 되며 새벽에는 혹은 밤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 지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일부 사립대학은입학 당사자가 재학생과 함께 룸메이트로 잘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준다.
하룻밤을 함께 지내면서 선배가 될지도 모르는 대학생과 캠퍼스 라이프의 이모저모를 잘 알아본다. 학교의장점과 단점, 이 학교를 졸업하면 어떤 분야로 많이 진출하며 학풍은 어떤지를 기존의 고정관념을 무시하고백지위에서 들어보고 토론해본다. 결국 이 학교에 입학을 하든 안 하든그것은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사진을 찍고 메모를 해둔다
여러 학교를 비교 중이라면 방문하는 학교마다 기록을 충실히 해두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학교에 대한기억이 선명하게 남지만 2~3시간이흐르면 기억이 희미해진다. 학교 건물 사진과 개요에 대해서는 적을 필요가 없다. 본인이 방문 중에 받은강렬한 인상을 기록해둬야 나중에여러 학교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기억은 기록을 능가하지 못하므로 본인이 관심이 있는 학교일수록 디테일하게기록을 해둔다.
■본인이 혼자 캠퍼스를 걸어본다
학교 측에서 제공하는 투어 가이드는 학교의 포장된 면을 중심으로캠퍼스와 학교 건물들을 보여주는데그칠 것이다. 그러나 혼자서 걸어보는 캠퍼스 투어는 생각할 시간도 갖게 할 뿐더러 마음에 드는 한 건물을응시하면서 예전의 모습을 상상해 보기도 한다. 캠퍼스를 포함해 주변 동네도 같이 거닐어 보면 캠퍼스의 전체적인 그림이 떠오를 것이다. 본인과궁합이 맞는 지 안 맞는 지를 살펴본다. 어떤 학생은 하버드에서 입학 허가서를 받았지만 브라운에 대한 매력을 포기하지 못해 브라운을 선택하기도 한다.
■게시판을 읽는다
학생회관에 게시판들이 많이 붙어 있을 것이다. 이를 유심히 읽어본다. 캠퍼스에서 현재 무슨 행사가 있고 학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다. 수업을받게 되는 건물과 기숙사의 게시판도마찬가지로 훑어본다. 강연, 클럽, 음악회, 체육활동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접하면서 학교의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학교 식당에서 식사를 한다
학교 식당에서 현재 재학생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자리를 갖도록 한다.
부모들과 같이 학교를 방문했다 할지라도 학생들의 분위기와 활동 등을직접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것이다. 학생들이 행복해 보이는지 혹은 스트레스를 받는지 등을 파악할수 있다. 그리고 음식의 질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된다. 많은 학교들이 방문객들을 위해 무료 식사권을 나눠주기도 한다.
■전공 클래스를 방문하고 교수와 대화를 해 본다
주로 이공계통과 비즈니스 스쿨, 의대 등 대학원 진학을 염두에 둔 학생들의 경우에 해당한다.
만일 전공을 결정했다면 직접 강의실을 방문해 본다. 다른 학생들이어떻게 수업에 임하는 지를 체험할수 있게 된다. 강의 후에도 현재 재학중인 학생들과 담소를 나눠본다. 학생들이 교수와 전공과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 지 알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강의실에 들어가기 전에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대학들이 예고 없이 교실을 방문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해당 분야의 교수와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교수들이학생들에게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며 전공을 위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설명해 줄 것이다. 또한 졸업을위한 필수학점, 리서치 기회, 클래스사이즈 등에 대해서도 편안하게 물어볼 수 있다.
■부모와 자녀가 가능하면 같이캠퍼스를 방문한다
칼리지 투어는 돈이 들더라도 부모와 학생이 동행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서로의 관점을 파악할 수 있고속마음도 알 수 있게된다. 학생과 학부모가 서로 마음이 맞아야 대학 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갈등이 없게 된다. 상호간의 대화를 통해 만들어낸결정이면 설사 그것이 틀린 결정이었다 할지라도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문제가 생겼을 때에도 서로 대화를 통해서 그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물론 방문해야할 캠퍼스가 중부혹은 동부에 위치해있다면 경제적인비용과 시간을 내야하는 부담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자녀와 함께 칼리지 투어를 동행했던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학교에서 자녀와 함께 직접 보고 듣고 느끼면서 대학 선택을 현실적으로 현명하게 하는 데 큰 도움을받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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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