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골프길 뺑소니 무혐의 논란

2016-02-20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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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벗어나 신고한 여성 운전자 불기소

▶ 사망 여성 유가족은 ”말도 안된다” 반발

뺑소니냐, 단순 교통사고냐. 보행 중이던 사람을 치어 죽이고 현장을 벗어나 뒤늦게 이를 신고한 여성운전자를 경찰이 기소하지 않자 유족 측이 반발하고 있다.
지난 16일 새벽 칙 에반스 골프장 인근 골프와 오버룩 길 교차지점에서 교통사고가 있었다. 20대 여성 아이자 말릭(26)이 차에 치여 현장에서 숨졌고 그녀를 친 차량은 사라졌다. 사고 몇 분후 사고 현장에서 약 2마일 떨어진 올드오차드 길의 쿡카운티법원에서 한 여성 운전자가 경찰에게 골프길에서 무언가를 치었는데 어두워서 잘 모르겠다고 신고했다. 쿡카운티 셰리프는 이보다 정확히 32분전 골프길에 누군가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여성 운전자가 신고한 시점에는 경찰이 사고현장에 출동, 수사와 수습을 하던 중이었다.

결론적으로 셰리프는 사고를 낸 여성 운전자를 체포하지 않았다. 쿡카운티 셰리프국의 소피아 안사리 대변인은 18일 "우리가 확보한 정보에 근거해 현재로선 기소할 것이 없다"고 발표했다. 안사리 대변인은 사고 운전자가 사고 직후 차를 세웠으나 어두워서 아무 것도 볼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유족 측은 뺑소니 운전자를 체포하지 않은 건 이해할 수 없다고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숨진 여성과 사촌 간인 파이잘 말릭은 "뺑소니를 기소할 수 없다는 건 말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우리가 단순히 길을 걷고 있는 사람을 보호할 수 없다면 뭔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일리노이 교통국에 따르면 이번 사고가 발생한 골프길의 오버룩과 함스로드 구간의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2014년 한해동안 14건에 달했다. 셰리프 당국은 이 구간이 어두운 데다 별도의 인도도 없는 등 보행인에게 위험한 지역이라고 보행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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