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파트 빌려 성매매에 사용

2016-02-16 (화) 03:53:30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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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트 직접 운영, 폐쇄*개설 반복 ‘발각될 것 같으면 하룻밤 새 사라져’

“새벽에 아파트에 들어오는데 여자 4-5명이 짐을 싸가지고 나가더라고요. 그게 이사 가는 거였나 봐요. 그 이후로 본적이 없어요.” 샌프란시스코 거주 임모(학생)씨는 가뭄에 콩 나듯 자신과 같은 층에 사는 동양 여성들과 마주쳤다. 이중 2명은 한인이라고 전했다.

임씨는 “처음엔 렌트비가 비싸서 나나 주변 지인들처럼 2베드룸에 여러 명이 같이 사는 줄 알았다”면서 “하지만 이들이 밖에 나가는 건 거의보지 못하고 남성들이 들락날락하는 경우는 심심치 않게 보게 돼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관리실에 이야기할까도 생각했지만 만약 성매매가 아니면 괜히 타인에게 피해만 주고, 아파트 규정을 어기고 여럿이 살고 있는 우리도 문제될까봐 그만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 같은 층 주민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고 임씨는 전했다.


우선 바깥출입이 없으면서 시도 때도 없이 남성들의 출입이 잦고, 한 남성이 음식이나 음식 재료 등 식료품을 실어 나르기 때문이다. 또 이웃과 일체의 교류도 없고, 피했다는 것.

결국 같은 층 주민들이 의심하면서 관리실에 신고를 했고, 임씨는 이런 사실을 눈치 챈 4-5명의 동양 여성들이 야반도주를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들이 사라지고 일주일 쯤 지나서 관리실 직원이 찾아와 행방을 물었다”고 덧붙였다.

이같이 베이지역의 규모가 큰 아파트 단지를 전전하며 성매매를 하고 있는 여성들이 최근 들어 늘고 있다. 이 지역에서 활개 치던 유명 성매매사이트가 작년 초 폐쇄되면서 이를 근간으로 했던 성매매가 잠잠했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이전에는 온라인 사이트 운영자 중심으로 성매매를 연결해주는 방식이었다면 지금은 성매매 당사자들이 직접 운영에 나서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고객리스트를 바탕으로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이들에게만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또 빠르면 1-2개월, 보통 3개월에 한 번씩 사이트를 폐쇄하고 또 다른 사이트를 만들어 고객을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새 사이트를 만들면 고객리스트에 올라 있는 인물들에게만 이를 알려주는 등 치밀함을 보이면서 경찰을 따돌리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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