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화창한 날씨속 “엘니뇨 아직 끝 아니다”

2016-02-09 (화) 03:57:08 김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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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지역 맑고 따뜻한 날씨 나들이 늘어

▶ 엘니뇨 영향 3월 말까지 비예상, 대비해야

화창한 날씨속 “엘니뇨 아직 끝 아니다”

맑고 따뜻한 날이 이어진 8일 알라메다 비치에서 주민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엘니뇨 폭우가 거짓말처럼 사라진 뒤 찾아온 화창한 날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맑고 따뜻한 날씨가 최소 1주일 이상 지속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퍼보울 선데이였던 7일 오클랜드 공항 낮 기온이 74도까지 올라 지난 1963년의 기록(69도)을 갱신했으며 8일 산호세 역시 78도까지 오르며 초여름을 방불케 했다.


대부분의 베이 지역 역시 같은 기간 50도 후반과 60도 초반의 쾌청한 날씨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비가 내리는 기간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낸 주민들은 오랜만에 인근 공원과 바닷가로 나들이를 나서며 움츠렸던 몸을 펴고 있다.

8일 알라메다 비치에서 친구들과 물장구를 치며 “I'm not Cold"를 연신 신나게 외친 제시(5)양은 “그동안 비가 와 밖에서 놀지도 못하고 TV와 책만 보고 있었는데 너무 좋다”며 “내일은 강아지와 산책을 하러 나올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밀렸던 집수리를 위한 손길 또한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축축한 날씨에 이사 준비가 계획보다 많이 늦어졌다는 유하나(28)양은 “새로 벽에 페인트칠을 한 것이 잘 마르지도 않고 일을 진행 할 여건도 마련되지 않아 시간만 보내고 있었다”며 “언제 또 비가 올지 모르니 빨리 내부 공사를 마치고 이사까지 마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NWS는 태평양 지역에 엘니뇨 조건이 계속 유지되고 있어 이번 겨울이 가기 전 또한번의 강한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스티브 앤더슨 기상캐스터는 “베이 지역의 우기가 끝나는 3월 말까지는 아직 충분한 시간이 남았다”며 “언제 얼마만큼의 비가 더 내릴지 알 수 없어 폭우와 큰 폭의 일교차를 미리 대비해 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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