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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의 증인’ 브루클린 떠난다

2016-0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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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3만3,000스퀘어피트 본부 건물까지 매물로

‘여호와의 증인’  브루클린 떠난다

여호와의 증인이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내놓은 브루클린 소재 본부 콤플렉스.

브루클린 소재 ‘여호와의 증인’(Jehovah's Witnesses) 본부 건물이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브루클린 브릿지가 보이는 이 건물은 규모가 무려 73만3,000스퀘어피트에 달하는 초대형 건물로 옥상에 15피트 높이의 ‘Watchtower' 싸인이 걸려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여호와의 증인은 본사 건물과 인근 2개의 건물을 함께 매물로 내놓았다.

부동산 감정사들에 따르면 매매 가격이 많게는 10억달러에 달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부동산 개발사인 메가리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샘비어 시두 최고경영자(CEO)는 “엄청난 규모의 부동산 매매”라며 “브루클린의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이 건물이 매물시장에 나온 것은 셀러 입장에서 상당히 현명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100여년간 브루클린에 본부를 두고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여호와의 증인은 지난 10년간 서서히 브루클린을 떠나고 있다.여호와의 증인은 지난 수년간 브루클린 하이츠와 덤보 지역에 약 40개에 달하는 부동산을 매각했으며 업스테이트 뉴욕에 새 둥지를 틀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호와의 증인의 이와 같은 부동산 처분으로 브루클린 부동산의 지형이 변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여호와의 증인이 지난 2004년 2억500만달러에 매각한 360 Furman Street 소재 건물 자리에는 현재 럭셔리 콘도 단지가 조성됐다.

2013년 약 3,000만달러에 매각한 덤보 지역 Water Street 소재 3개 건물 자리에는 현재 아파트 단지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또한 2013년 3억7,500만달러에 매각한 브루클린 브릿지 인근 6개 공장 자리에는 오피스 및 상업용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여호와의 증인의 대변인인 리처드 드바인씨는 “우리의 미션은 부동산 투자가 아니다”라며 “우리는 건물을 매입할 때 부동산 가치를 따지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는 “우리가 부동산을 매각하는 이유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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