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샌프란시스코 일본 총영사관 앞에서 위안부 한일 합의를 반대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위안부 피해자들과 협의되지 않은 이번 한일 협상은 무효다” “더 이상의 가짜 사과 하지마라” “일본은 인신매매 국가” “인도주의에 반하는 범죄는 전 세계의 문제” “(한국의) 외교적 굴욕”.
샌프란시스코 일본 총영사관 앞에서 6일 한국어와 영어로 된 피켓을 든 북가주 한인 및 이들을 지지하는 비한인들이 모여, 지난 12월28일 한일 정부 사이에 타결된 '위안부 한일 합의'의 무효를 주장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날 오후 12시부터 2시경까지 진행된 시위에는 30여명이 참여했으며 SF 희망나비(임시공동대표 남미숙, 최재경) 회원들의 주도로 이루어졌다.
남미숙 공동대표는 SF 희망나비는 12월28일 한일 합의 굴욕 이후, 5일 전 조직된 모임이라고 소개하고, 모욕적인 합의에 반대와 무효를 표시하고자 시위를 주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과와 배상을 얻어내기 위한 무효화 시위를 우선적으로 일본 총영사관에서 열게 됐다"며 "필요하면 SF 한국총영사관에서도 시위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남 공동대표는 "LA 등 타 지역은 이미 희망나비 모임이 있다"며 "합의 반대 서명운동 등을 펼치면서 한국의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와도 연계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F에 위치한 IT회사의 매니저로 근무하고 있는 백인계인 존씨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시위에 참여하게 됐다"며 "협상 소식을 뉴스를 통해 알았고,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합의가 일본과의 비즈니스적인 차원에서는 이해가 가지만 생존해 있는 위안부 할머니들에게는 모욕을 주는 것"이라며 "일본은 역사를 바꾸고 지우고 싶겠지만 미국에선 그럴 순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위에 참가한 손성숙(SF 거주)씨는 "너무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나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오게 됐다"며 "피해 당사자이신 위안부 할머니들은 얼마나 억울해 하시겠냐"고 말했다.
위안부여성정의연대의 이미호씨와 데이비스 거주 윤아영씨 등은 졸속 합의를 바로잡고 재협상을 통해 국가적, 법적 책임을 지고 이에 따른 배상과 진상규명, 재발방지책, 일본 역사교과서 기록 등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는 선언문을 낭독하기도 했다.
버클리 연합감리교회 권혁인 목사도 참석, 종파를 떠나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이날 시위는 위안부 문제를 규탄하는 집회인 수요집회가 6일로 한국에서 열린지 1212차를 맞아 한국을 포함해 SF, LA, 뉴욕 등 미 주요도시에서 일제히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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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