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대도시 최초, 내년 건립예정
▶ 일본의 방해로 갈 길 순탄치 않아
![[송년기획 파노라마 2015] SF 위안부 기림비 결의안 통과 [송년기획 파노라마 2015] SF 위안부 기림비 결의안 통과](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5/12/21/20151221164107561.JPG)
지난 9월 22일 SF 시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기림비 표결에서 시의원들이 만장일치로 결의안을 가결하자 참석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위안부 기림비 건립을 추진하는 미국 내 첫 대도시가 됐다. SF 시의회가 지난 9월 22일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건립을 시 행정부에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위안부 기념비는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 로너트파크, 뉴욕주 롱아일랜드,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 유니온시티,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미시간주 미시간시티 등에 세워졌으나 모두 소도시들이다.
이같은 기림비 건립 움직임이 공식 표면화 된 건 작년 8월부터로 ‘세계항일전쟁사실 유지•보호연합회’ 등 SF에 근거를 둔 중국계 단체들이 준비위원회를 조직했다. 이어 지난 3월부터 SF 차이나타운의 중심에 있는 포츠머스광장에 일본군 위안부상 설치를 목표로 서명 캠페인을 시작했다.
중국계 단체가 중심에 섰고,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회장 강승구), 가주한미포럼 등 한인단체가 지원에 나섰다.
시의원 11명 중 8명이 공동 제안자로 참여한 이 결의안은 지난 7월 14일 시의회 회의에서 에릭 마 의원이 대표로 제시했다. 결의안은 ‘일본군에 납치돼 성적 노예 취급 받기를 강요당한 20만 명의 아시아 여성과 소녀’를 기리기 위한 비석 또는 상 설치를 지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9월 22일 SF 시의회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건립촉구 결의안’ 표결이 예정돼 있었고, 이에 앞서 9월 17일 공청회가 열렸다. 이날 공공안전 및 지역 서비스 분과위원회는 위안부 기림비 건립촉구 결의안을 첫 이슈로 다뤘고 멀리 한국에서 이용수 할머니(87)가 직접 와 시의회에서 자신의 경험을 증언했다.
기림비 건립 찬성에 대한 분위기를 100% 조성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투표 당일 시 청사 대회의실에서 시의원 11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가 열렸고, 시의원 6명이 찬성하면 통과되는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이날 방청석에는 이용수 할머니 등 결의안을 지지해 온 활동가들과 현지 시민들 등 100여명이 앉아 결의안 통과를 지켜봤다.
현재 시 행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절차를 밟아 기림비를 어디에 어떤 방식으로 설치할지 중국계 단체와 협의하고 있는 등 구체적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아직 끝난 건 아니다 하시모토 도루 일본 오사카 시장이 8월 말 이를 반대하는 서한을 보냈다. 또한 SF 시의회가 만장일치로 가결한 건립결의안에 ‘물타기’를 하려는 결의안이 시 정부 산하 위원회에 지난 10월 28일 제출됐으나 표결이 무산되는 등 일본계의 방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따라서 내년 건립까지 갈 길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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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