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립 명문대학 조기전형 분석-MIT 8.5%·스탠포드 9.5%·하버드 14.8% 등
▶ 대부분 작년보다 하락하거나 보합세 그쳐…프린스턴은 51:49로 여학생이 더 많이 합격
올해도 명문사립대학의 조기전형 문호가 대체적으로 더 좁아진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적절한 대비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예일대 졸업식에서 학생들이 활짝 웃고 있다. [AP]
주요 사립 명문대학들의 조기전형 합격자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올해 하버드대 조기전형 결과 지난해보다 입학경쟁이 더욱 치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대에 따르면 올해 조기전형에는 총 6,173명이 지원해 이 중 14.8%인 918명이 내년 8월 입학기회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918명이 조기전형으로 지원해 합격률 16.5%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조기전형의 문호가 갈수록 좁아짐을 보여주고 있다.
스탠포드 대학은 7,822명이 지원해 합격률은 9.5%(745명)에 불과해 하버드보다 더 합격하기가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주요 대학의 조기전형 합격률은 예일 17%, 프린스턴 18.6%, 브라운 22%, 다트머스 25.6%, 유펜 23.2%, MIT 8.5%, 존스 홉킨스 30.3%, 듀크 23.5%를 기록하는 등 예년에 비해 조기전형의 문턱을 넘기가 더 힘들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사립 명문대학의 2016년 가을학기 조기전형 결과를 분석하고 전문가 조언을 통해 조기전형 결과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알아봤다.
■조기전형 결과 보니
최근 합격자 통보가 대부분 마무리된 2016년 가을학기 주요 사립대 조기전형은 전반적으로 지원자가 늘어나는 등 어느 때보다 입학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합격률은 대학에 따라 지난해 입시 때보다 전반적으로 감소한 가운데 일부 학교는 늘기도 하는 등 학교별로 차이를 보였다. 현재 11학년생들과 학부모들은 올해 조기전형 결과를 철저히 분석, 다가올 입시전쟁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경쟁 치열
올해는 대학들마다 조기전형에 역대 최고로 많은 지원자들이 몰렸거나 전년 대비 지원자가 급증하는 등 조기전형 입학경쟁이 한층 더 치열했다.
주요 사립 명문 대학들의 조기전형 합격자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하버드대 조기전형 결과 지난해보다 입학경쟁이 더욱 치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는 지난해에 비해 합격률이 1.7%포인트 감소했다. 하버드대 조기전형 합격자 중 아시아계가 전체의 24.2%를 차지했으며 여학생 합격자는 47.4%로 나타났다.
예일은 4,662명이 지원해 795명이 합격한 것을 비롯해 프린스턴이 4,229명 지원해 785명 합격했으며, 브라운이 3,030명 지원해 669명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아이비리그 대학인 다트머스 칼리지에는 1,927명이 지원해 494명이 선발됐다.
존스 홉킨스 대학은 1,929명이 지원해 584명이 합격 통지서를 받았다. 서부의 하버드로 일컬어지는 스탠포드는 유명 사립대 가운데 가장 많은 7,822명이 지원해 745명이 합격하는 데 그쳤다. 노스웨스턴대는 총 3,022명의 조기 지원자 가운데 1,061명, 듀크대는 3,455명의 조기 지원자가 운데 813명이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격률 대체적으로 감소하거나 보합세
올해 아이비리그 대학들의 조기합격자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는 6,173명 가운데 918명이 합격해 14.8%의 합격률을 기록, 전년도 16.5%보다 소폭 감소했다. 예일은 17%의 합격률로 전년도 16%보다 소폭 상승했다. 프린스턴은 18.6%의 합격률로 지난해 19.9%에 비해 소폭 하락했으며 브라운도 22%로 지난해 20.5%와 비해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다트머스와 유펜은 전년 대비 합격률이 각각 0.3%포인트, 0.8%포인트씩 하락했다. 특히 MIT는 유명 사립대 가운데 가장 낮은 8.5%의 합격률로 가장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포드 역시 9.5%의 합격률로 MIT처럼 합격률이 낮은 학교로 쌍벽을 이뤘다.
■ 대학별 지원 특성
올해 하버드는 4,673명에게 합격보류 통지를 하였고 464명에게 불합격 통보를 보냈다. 합격보류 통보를 받은 지원자들은 정시 지원자들과 다시 검토되며 내년 3월 최종 발표를 하게 된다. 불합격자보다 합격보류 지원자가 10배 가까이 더 많다. 4년 전에는 774명을 뽑았으니 해가 갈수록 조기지원에서 더욱 많은 합격자를 내고 있는 셈이다. 세계 각국에서 하버드를 오기 위해 점점 더 많은 지원자들이 몰리고 있다.
2016년 가을학기 주요대학 조기전형 결과
프린스턴 대학은 합격자 가운데 51%가 여학생, 49%가 남학생인 것으로 집계돼 여학생 합격자수가 남학생을 능가했다. 스탠포드 대학은 역사상 가장 많은 조기지원자 기록을 세운 가운데 7,822명이 지원하여 745명이 합격했다.
■합격률 높다고 방심은 금물
매년 명문 사립대들의 조기전형 합격률은 훨씬 더 많은 지원자가 몰리는 정시지원보다 합격률이 높게 나온다. 그렇다고 조기전형으로 지원할 경우 정시지원보다 쉽게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실력이 없는데 요행을 바라고 조기에 지원하는 것은 금물이다. 조기전형으로 지원해 합격하는 학생들은 정시로 지원해도 합격할 학생들이라고 보면 된다.
스펙이 떨어지는 학생은 조기로 지원해도 탈락의 쓴 잔을 마신다. 실력이 다소 처지는 학생 중 일부가 “조기로 지원하면 붙겠지”하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입학원서를 내기도 하는데 이는 매년 조기전형 지원자 수를 늘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현재 조기전형에 합격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직 남아 있는 지원서들의 갈 방향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아직 마감일이 남아 있는 다른 대학들의 지원서들에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 실망한 마음으로 갈피를 잡지 못하면 안 된다.
<
박흥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