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일 델리시티 시청에서 ‘델리시티 2015 베스트 비즈니스상’을 수상한 최문규(가운데)씨와 레이 부에나벤투라 시장, 부인 최윤숙씨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최문규(67)씨가 ‘델리시티 2015 베스트 비즈니스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샌프란시스코 한인회 부회장을 역임한 최씨는 델리시티에서 ‘웨스트레이크 커피숍’이라는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70여년이 된 이 식당을 지난 1984년에 인수, 30년 동안 한 자리에 운영해 오다 현재의 새 장소로 작년 4월 옮겼다. 웨스트레이크 커피숍이라는 이름은 델리시티 토박이들이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잘 알려진 식당이다.
이 지역 ‘사랑방’ 역할을 수행하면서 주민들의 쉼터 역할을 하던 이 식당이 2년 전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 5,000달러였던 렌트비가 계약이 끝나면서 하루아침에 1만5,000달러로 3배가 뛰었다.
최씨는 당시 은퇴를 고려 할 나이였기 때문에 폐업을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주민들이 들고 일어났다. 웨스트레이크 커피숍을 살려야 한다며 'Save West lake Coffee Shop'이란 이름으로 서명을 받기 시작해 일주일 만에 1,000명이 넘게 서명했다. 그러자 시민들의 반응을 본 시의원들이 나서게 됐고, 새로 건설된 센트리 극장 주변의 상가를 알아봐줘 입주하게 됐다.
최씨는 “당시 우리 식당 고객의 80-90%는 노인들이었다”며 “그만큼 오랜 세월 동안 델리시티와 함께 해온 식당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웨스트레이크 식당으로 다시 문을 열기 위해 모든 걸 새로 시작해야 했다. 최씨는 고심하지 않았다. 주민들의 바람을 위해 은퇴자금으로 모아둔 자금부터 쌈짓돈까지 탁탁 털어 공사비용으로 썼다.
이런 그의 용기와 평소에 가지고 있던 비즈니스 철학 등을 인정받으면서 지난 14일 델리시티 시청에서 시의원과 100여명의 시민이 참석, 베스트 비즈니스상을 받는 최씨를 축하했다.
필리핀계 레이 부에나벤투라 시장이 이날 상패를 그에게 수여하면서 시민들이 사랑하는 웨스트레이크 식당이 계속 존재할 수 있게 해줘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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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