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 명의 마음, 몇 백 명 움직였다
▶ 이동률 영사•이강일 목사 뜻 모아 북가주 한인 재소자 돕기운동 시작
![[송년기획 파노라마 2015] 사랑의 선물보내기 운동본부 발족 [송년기획 파노라마 2015] 사랑의 선물보내기 운동본부 발족](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5/12/17/20151217162841561.jpg)
올 1월 29일 오클랜드 오가네 식당에서 북가주 한인 수감자 돕기 ‘사랑의 선물보내기 운동본부’가 발족된 가운데 씨앗기금을 모은 SF사랑의 교회 이강일 담임목사와 재소자 파악에 나섰던 이동률 영사가 함께 자본금을 들어 보이고 있다.
편지왕래•달력•신문•식료품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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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선물보내기 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는 올 1월 29일 발족됐다. 운동본부는 작년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총영사 한동만)이 정부차원에서 북가주 한국인 수감자 파악을 시작한 게 계기가 됐다.
당시 수감자 파악을 맡았던 이동률 영사가 한인 수감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게 됐다. 이 영사는 지난 1월 발족식에서 “면회를 하면서 재소자 대부분이 가족과 연락이 끊겨 한국서적, 음식을 그리워하며 외롭게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됐다”며 “특히 상당수가 미국 내 가족이나 면회객이 없고 부모가 생존한 경우도 2-3명에 불과할 정도로 외부와 단절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 소식을 SF 사랑의 교회 이강일 전 담임목사에게 전하면서 도움을 요청하게 됐고, ‘의기투합’해 한국 국적수감자 외에 영주권, 시민권자 등 모든 한인재소자를 돕자는 취지의 ‘운동본부’가 발족됐다.
SF 사랑의 교회와 교인들이 50대50으로 마련한 종자기금 5,060달러가 바탕이 됐다. 현재 운동본부는 북가주 및 중가주 교도소에서 수감 생활을 하고 있는 한인들에게 빛과 소금이 되어주고 있다. 특히 30년째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는 A씨가 운동본부에 보낸 편지는 감동 그 자체였다.
그는 지난 2000년부터 올 3월까지 독방에서 장기 복역하기도 했다. A씨는 편지에 ‘독방에서 나온 지 얼마 안 돼 받은 첫 번째 편지, 바깥세상에서 날아온 낯선 사람의 편지. 이런 수감자들에게 편지 한 장이 희망이 되어주고 있다는 걸 새삼 알아가고 있습니다’고 적었다.
이같이 운동본부가 한인 수감자들에게 편지와 함께 희망과 용기 갱생의 의지를 북돋아 주고 있다. 이들이 필요로 하는 물품도 보내주고 있다. 본인이 원하던 물품을 전달받은 수감자 B씨도 고마움을 서툰 글로 전해 읽는 이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목사님 감사합니다. 오눌 펙키지 잘 받았씀니다. 잘 먹개습니다. 그리고 보낸 편지도 잘 받아씀다’ 5월의 마지막 날에 이 목사와 운동본부로 날아온 편지였다.
최근에 한국의 사계절과 풍경이 담긴 달력을 제작해 교도소로 보내기도 했다. 이들은 달력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한국을 눈에 담고 있을 것이다. 수표로 후원을 희망할 경우 ‘Pay to order’를 ‘SFSRCC’(사랑의 선물 보내기 본부 계좌)로 해서 해당주소(To: Gift of Love, 5301 California St., SF, CA 94118)로 보내면 된다.
▲문의: 김원철 간사 (213)435-2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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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