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실함으로 꿈의 무대 입성
▶ 제임스 한 이어 알라메다 출신 한인 프로골퍼 소망 이뤄
주니어때부터 두각 나타내다 마침내 퀄리파잉 2위로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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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가주 알라메다 출신의 그레이스 나(22•한국명 나지혜) 선수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관문인 ‘2015 퀄리파잉 토너먼트’(이하 Q스쿨)를 통과, 2016년 풀시드 출전권을 획득했다.
LPGA의 파란을 예고하고 있는 나 선수는 지난 6일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 LPGA 인터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린 Q스쿨에서 5라운드 합계 11언더파 349타를 기록했다.
내년 시즌 LPGA투어에서 뛸 자격을 딴 선수 20명 가운데 공동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면서 LPGA 투어 선수가 됐다.
특히 올해 Q스쿨을 통과한 미국계 한인 선수는 나 선수가 유일하다. 6살 때부터 골프를 시작한 나 선수는 2006년부터 매년 USGA 주니어 탑10에 이름을 올리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어 2007년 프랑스에서 열린 에비앙 마스터스 주니어 컵에 미 대표팀으로 뽑혀 출전하는 등 골퍼로서의 자질을 인정받았다.
알라메다고교 재학 시절인 2010년에는 ‘CIF 스테이트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미 주니어 골프협회 AJGA가 주최하는 전국대회에서도 2위에 오르며 베이지역 스포츠 기자들이 선정한 골프부문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USGA 주니어 톱10에 들었으며, 2010-2013년에는 US 퍼블릭링크 8강에 진출하는 등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남가주 사립대인 페퍼다인 대학에 골프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한 그는 대학리그 진출 첫해 리그 ‘올해 신인상’과 ‘올해 선수상’을 거머쥐었다. 대학 시절 두 차례나 대학 1군 올스타에 뽑혔다. 작년 US 아마추어에서도 8강에 오르는 등 화려한 아마추어 경력을 갖고 있다.
나 선수는 “골프장에 성장하다시피하면서 골프선수로서의 꿈을 키웠다”며 “2000년 초 박세리 선수에게 골프공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 순간부터 LPGA 입성과 우승에 대한 꿈을 키웠다”고 밝혔다.
나 선수가 골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데는 부모인 나철균, 송미숙씨가 한몫을 했다. 일찍 감치 그의 재능을 알아본 이들은 알라메다 골프장 인근으로 이사하면서 ‘맹모삼촌지교’를 실천했다.
하지만 한사코 “넉넉지 못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LPGA에 통과한 건 그레이스의 성실함이 이뤄낸 결과“라며 ”우린 해준게 없다“면서 모든 공을 나 선수에게 돌렸다. 나 선수는 1남1녀 중 장녀로 동생인 데이빗 나(19)군도 치코 주립대학에서 골프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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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