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학 리스트 정하기
▶ 나와의 궁합·경쟁률·공립·사립 골고루 감안, 과거 진학생들과 본인 프로필 비교하면 도움
대학 리스트를 작성하는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4년의 시간을 보낼 캠퍼스의 주변환경은 물론 전공과목과 자신의 커리어에 적합한지를 종합적으로 생각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뉴욕 도심에 있는 컬럼비아 대학 전경.
인생은‘선택의 연속’이라는 말이 있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선택만 하다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엇을 먹을까, 입을까 하는 선택은 비교적 쉽고 스트레스를 느낄 필요가 없는 선택이지만 대학의 선택, 직장의 선택, 배우자의 선택 등은 상당히 중요하면서도 번복하기도 힘든 선택이다. 그 가운데 특히 대학의 선택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장 먼저 맞게 되는 인생의 중요한 길목이라고 할 수 있다. 정시 지원 학생들은 지금쯤 지원할 대학의 리스트를 놓고 고민하면서 결정했거나 혹은 결정할 때이다. 나중에 여러 개 대학에 합격하고 나서도 실제 다닐 대학을 놓고 고민을 하겠지만 입학원서를 지원할 대학을 가지고 고민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다. 입학할 수 있는 확률을 높여야 하기 때문에 아무 대학이나 리스트에 넣을 수 없기 때문이다.
===공통지원서 등으로 지원하면서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이 상당히 많아진 것도 사실이지만 이를 떠나서 자신이 입학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 전국 아니 전 세계에서 지원하는 미국 명문대에 입학하기 위해서 본인의 실력도 실력이지만 학교에서 원하는 유형의 학생이 있다는 사실도 알 필요가 있다.
학생과 학교의 취향이 일치할 때 합격이 될 수도 있고 다를 경우 불합격이 될 수도 있다. 대학 진학 리스트 작성 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 몇 개의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좋은가?
몇 개의 대학에 지원하느냐는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다.
대부분 입시 전문가들은 8~10개가 적당하다고 말한다. 만약 지원할 대학을 8개 정도 정하는 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어떻게 해서든지 최소 6개는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하지만 학생들은 12개를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지원 대학 수가 12개를 넘어서면 각 대학의 장단점을 면밀히 파악할 수가 없다. 따라서 어느 대학이 나에게 적합한 대학인지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가 어렵다.
1. 지원을 생각하는 대학 리스트를 검토한다
지금쯤 마음이 가는 대학 몇 개는 방문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대학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이 취득했고,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 더 명확한 아이디어를 얻었음을 뜻한다. 캠퍼스 방문을 통해 방문 전에 좋아했던 대학이 싫어졌을 수도 있고 그 반대가 될 수도 있다. 초기 리스트를 들여다보며 내가 진정 지원하고 싶은 대학이 어디인지 가려낸다. 내가 관심을 잃은 대학들을 과감하게 삭제하도록 한다.
2. 경쟁률을 고려한다.
최종 리스트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합격 가능성이다. 자신의 수준에 비해 훨씬 높지만 도전하고 싶은 학교와 자신의 실력에 잘 맞는다고 생각하는 학교와 확실히 합격할 대학이 몇 개는 들어가야 한다.
▲Reach School
진학하고 싶지만 실제로 합격할 가능성은 아주 낮은 대학이다.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 지원자의 합격 가능성이 낮다고 보면 된다. 예를 들어 아이비리그 대학의 경쟁률은 너무 치열해서 합격 가능성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그렇다고 포기할 필요는 없다. 성적이 꼭 높고 과외활동이 우수하다고만 해서 합격하는 것은 아니고 여러 가지 변수가 있기 때문에 이런 대학들도 3개 정도를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끔은 꼭 되리라고 여겨지는 학생들이 떨어지는 반면 그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했던 학생들이 합격하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이다.
▲Match School
학생마다 궁합이 맞는 학교가 있다. 즉 학교 분위기가 학생의 면학 분위기와 맞는다든가 아니면 학생이 원하는 전공과목이 잘 개설되어 있으면서도 성적도 적당해서 그 학교에 들어가면 잘 맞겠다는 생각이 드는 곳을 일컫는다.
그러나 이런 학교에 입학이 보장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런 대학도 3개 정도를 지원하는 것이 좋다. 한 학생은 아이비리그 가운데 유독 브라운 대학을 선호했다.
이 학생은 실제로 다른 아이비리그 대학에서도 합격통지서를 받았지만 결국 브라운에 나중에 입학했다.
▲Safety School
학생의 아카데믹 스펙으로 확실하게 합격할 수 있는 대학을 말한다. 즉 합격이 사실상 보장되었다고 여기는 학교도 2개를 지원하는 것이 좋다. Match school에 불합격되었을 때 이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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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