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출신의 한인 큐레이터가 새롭게 떠오르는 비디오 및 사진작가 안옥현씨를 소개하는 특별전을 스웨덴에서 개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재 뉴욕에서 아트 딜러 및 어드바이저, 큐레이터로 활동하는 전희연(사진)씨는 이달 19일부터 2016년 2월11일까지 스웨덴 스톡홀롬에 있는 리드마 호텔에서 안씨의 작품을 스웨덴에 처음으로 소개하는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사랑, 눈물, 유혹(Love, Tears, Seduction)'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안씨의 프로젝트 '미러볼', '호모 센티멘탈스'에 실린 비디오, 사진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기독교 문화예술 전문 공연단체인 극단 ‘MAT(Meta Artist Troupe • 대표 황민정)’
스웨덴 큐레이터 구스타브 레슬과 함께 이번 전시를 기획한 전씨는 "작가의 비디오와 사진들은 보는 이들의 마음과 감정을 흔들어놓을 정도로 완벽하게 연출됐고 기획됐다"며 "마치 우리가 드라마와 영화의 슬픈 장면에서 배우와 함께 흐느끼는 것과 같이 사진과 영상에서 전해지는 감정을 관객들이 함께 공감하고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씨의 작품들은 우리가 평소에 보는 드라마나 영화와 같은 영상들이 각본에 의해 연출된 허상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영상과 이미지에 홀려 감정의 자극을 받게 되는 현상에 대한 회의에서 시작한 것이 특징이다. 이들 이미지와 영상은 매스컴에서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이미지와 영상들이 잠재의식 속에 퍼지면서 정작 사람들이 진정으로 느끼는 감정을 표출하는데 방해를 받고 있다는 비판을 담고 있다.
2000년 제2회 서울 사진 비평상 작품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안씨는 포토그래픽센터 노스웨스트, 시애틀 및 휴스턴 센터포 포토그래피 등 미국에서 작품들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스웨덴 작품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프랑스에서 열리는 단체전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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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