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전 참전영웅 “안양시민 됐어요”

2015-11-13 (금) 11:01:17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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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총영사관 수여식 티보 루빈 가족 통해 명예 시민권 전달

한국전 참전영웅 “안양시민 됐어요”

휠체어에 탄 티보 루빈이 지난해 열린 우표 발행 기념식에서 오렌지카운티 정치인 들과 우정국 관계자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한국전 참전용사로 미 최고의무공훈장인 ‘명예훈장’ (Medal ofHonor)을 받은 티보 루빈(85·가든그로브)이 경기도 안양시 명예시민이 됐다.

안양시를 대신해 LA 총영사관의민재훈 보훈영사가 지난 10일 저녁가든그로브 시의회에서 열린 미팅에서 노환으로 참석하지 못한 티보루빈을 대신해서 로지 루빈(딸)과프랭크 루빈(아들)에게 명예시민권을 수여했다.

이 자리에는 오렌지카운티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건립위원, 가든그로브 자매도시협회 케빈 볼러 부회장, 미 재향군인회 남서부 지회이승해 지회장 등을 비롯해 다수의한국전 참전용사들이 참석, 축하했다.


지난 89년부터 가든그로브시와자매결연을 맺어온 안양시(시장 이필운) 시의회는 박동우(가든그로브와 안양 전 자매도시협회장)씨의건의로 티보 루빈에게 명예시민권을 주기로 결정하고 이번에 수여식을 가지게 된 것이다.

박동우(O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건립위원)씨는 “미 재향군인의 날 바로 전날에 명예시민권 전달식이 거행되어서 한층 의미가 있다”며 “늦은 감은 있지만 (티보 루빈)에게 감사하는 것이 도리인 것같아서 이번에 안양시에 건의하게됐다”고 밝혔다.

지난 1950∼1953년 한국전에 참전한 티보 루빈은 소속 부대원들의 안전한 퇴각로 확보를 위해 홀로 진지에 남아 적들과 전투를 벌였고 중공군 포로수용소에 2년반동안 포로 신분으로 감금돼 있으면서 헌신적으로 부상을 당한 전우들을 돌보는 등의 공적을 인정받아 지난 2005년 ‘명예훈장’을 받았다.

티보 루빈은 연방 우정국이 지난해에 발행한 한국전에서 ‘명예훈장’을 받은 참전용사를 기념하는 우표 ‘명예훈장: 한국전쟁’에도 이름과 사진을 올렸다.

이 우표세트에는 우표 외에도 현재 살아 있는 한국전 명예훈장 수훈자 9명을 포함해 우표가 디자인될 당시 살아 있던 13명의 사진과간략한 설명이 실려 있다.

한편 가든그로브시는 전쟁영웅티보 루빈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가든그로브 웨스트도서관’을 ‘가든그로브 티보 루빈’ 도서관(11962Bailey St. Garden Grove)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흉상도 세웠다.

tgmoon@koreatimes.com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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