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중심의 부유층 동네로 거듭나고 있는 맨하탄 다운타운의 트라이베카.
4세 미만 유아 둔 젊은부부 유입 급증
새 건설 프로젝트•상권 개발 잇달아
부동산값 급등, 5년만에 아파트값 53%↑
맨하탄 다운타운 소재 트라이베카(TriBeCa)가 가족 중심의 동네로 거듭나고 있다.
트라이베카는 북쪽으로는 Canal Street, 남쪽으로는 Murray Street, 서쪽으로는 West Street, 동쪽으로는 Lafayette Street을 두고 있다. 부유층 지역으로 꼽히는 트라이베카는 유모차를 끄는 젊은 부부들과 어린 자녀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9.11 테러 이후 트라이베카는 다운타운의 다른 지역에 비해 빠른 회복세를 보였지만 2008년 홀푸드 수퍼마켓이 들어선 이후 젊은층 유입이 급증했다. 맨하탄 다운타운을 관할하는 커뮤니티보드 1의 캐더린 멕베이 회장은 “트라이베카는 뉴욕시 그 어느 곳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이라며 “현재 트라이베카에는 ‘베이비 붐’이 일고 있다”고 밝혔다.
인구조사에 따르면 트라이베카에 거주하는 4세 미만의 유아가 지난 2000년의 503명에서 2010년에는 1,490명으로 무려 196%의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동안 맨하탄 전체의 4세 미만 인구 증가율은 0.7%에 불과했다.
일부 주민들은 배고픈 예술가들의 중심지였던 트라이베카가 가족차원의 부유층 동네로 바뀌고 있는데 대해 불만을 표하고 있지만 상당수 주민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 주민은 “새로운 건설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인구가 늘어나고 있긴 하지만 좋은 식당들과 가게들도 함께 생겨나 좋다”고 말했다.
트라이베카는 Nobu, Bouley, Odeon, Bubby’s 등 고급 식당들이 즐비해 있다. 또한 어린이 인구가 급증하면서 장난감 가게들도 많이 생겨났다.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 지역의 부동산도 크게 뛰어 올랐다.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2010년~2015년 사이에 트라이베카의 아파트 가격은 53%가 올랐다. 현재 평균 콘도 아파트 가격은 377만달러에 달한다. 1베드룸 콘도 유닛의 평균 가격은 165만 달러이며 2베드룸은 246만 달러, 3베드룸은 444만 달러이다. 렌트의 경우, 월 2,200달러(스튜디오)부터 6만달러(6베드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문화시설로는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터와 농구장, 테니스장 등이 있는 Washington Market Park가 있다. 이곳에는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파머스 마켓이 들어선다. 또한 허드슨 강 앞에 있는 Pier 25에는 미니골프와 놀이터가 있다. 매년 봄에는 트라이베카 영화제가 열리기도 한다.
학교로는 유치원~5학년까지 있는 P.S. 234, 프리-K~6학년까지 있는 P.S. 397이 있다. 또한 중학교로는 J.H.S 104가 있다. 대중교통은 14개 지하철 노선이 다닐 만큼 상당히 편리하다. <뉴욕타임스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