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틀린문항 감점 사라져 부담감 줄어
▶ 계산기 사용 금지로 암산능력 필요
내년 3월부터 개정 SAT가 실시되면서 각자 상황에 맞는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
개정 SAT 시험 가늠
지난 10월14일 PSAT 시험이 치러졌다. 이번 시험은 여느 시험과 달리 학생과 학부모, 학교 등 모든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는데, 다름 아닌 새롭게 바뀐 SAT 시험의 형식을 가늠할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었다. 물론 이번에 새로 나온 PSAT가 실제 SAT에서도 똑같이 나올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기본적인 유형을 접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새로운 PSAT에 대한 응시자들의 반응과 내용 등을 통해 앞으로 SAT 시험을 응시하게 될 학생들을 위한 중요 내용을 정리해 봤다.
●응시자들의 반응
새로운 PSAT를 접한 학생들은 대부분 전에 비해 쉬워졌다는 의견들을 피력했다.
무엇보다 질문이 분명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즉 과거 SAT 시험에서 상당한 분석과 이해를 요구하는 헷갈리는 문제에서 벗어났다는 긍정적인 평가인 셈이다.
이와 함께 시험문제에 대한 이질감이 덜했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학교에서 배운 것과는 다른 형태와 난이도 등으로 이 시험에 대한 비판론자들의 의견을 어느 정도 반영했다는 얘기가 된다.
한 응시자는 “학교의 시험과 포맷이 비슷해 상대적으로 익숙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시험 후기를 종합해 보면 결과적으로 학교수업에 충실하려는 시험문제를 제출함으로써 학생들이 전에 비해 쉬워졌다는 의견을 가지게 된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또 틀린 문제에 대해 감점을 없앤 것도 학생들의 부담감을 줄여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학문제에서 계산기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한 것에 대해서는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거꾸로 볼 때 암산능력의 필요성이 커졌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전문가 및 시민단체 반응
전문가들은 아직 새로운 SAT 시험에 대한 평가를 미루고 있다.
이유는 현 SAT 시험은 응시 후 다음 시험 이전에 성적이 발표되는데 반해, 처음 시행하는 탓에 새 시험은 결과를 알기까지 시간이 더 소요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결과를 봐야 전반적인 분석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SAT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는 시민단체들은 여전히 비판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들은 새로운 시험에 대해 겉만 포장했을 뿐 여전히 학생들이 대학에서 성공적인 학업을 할 수 있는 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학교성적이 그 어떤 평가시험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략
SAT에 대한 찬반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지만, 학생들은 이에 상관없이 이 시험을 치러야 하는 것이 현실인 만큼 제대로 준비해 좋은 점수를 받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현 SAT 시험과 내년 3월부터 바뀌게 되는 새 SAT 시험의 중간에 서 있는 현 11학년 학생들은 자신의 실력과 수준 등을 보다 정확히 파악해 대비해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11학년을 위한 전략으로 만약 ACT 시험에서 제대로 만족할 만한 점수를 받지 못했다면 기존 SAT 보다는 새로운 SAT 시험으로 도전해 볼 것을 권고했다.
이는 ACT 시험이 학교수업을 바탕으로 하고 있고, 이런 형태의 시험준비를 해 온 만큼 새로운 SAT 시험이 현재의 SAT 보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반대로 10학년 때 바뀌기 전 PSAT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면 내년 1월에 실시되는 현 SAT 시험에 응시할 것을 당부했다. 시험은 형식과 스타일의 익숙 여부가 점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여기에 맞게 공부한 경우 그에 맞는 현재의 SAT시험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ACT는 봐야 할까
이는 전적으로 학생의 판단에 달려있다. 하지만 ACT나 SAT 모두 대학진학을 준비중인 학생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한 쪽에만 매달리는 것보다는 두 시험을 모두 응시해 좋은 점수를 받은 것을 입시에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학교수업에서 상당히 높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면 ACT를 꼭 응시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