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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있는 말하기는 ‘밥상 대화’서 비롯

2015-11-02 (월)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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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을 표현하는 능력 토론클럽·모의법정 도움

▶ 리더십도 저절로 생겨나

자신있는 말하기는 ‘밥상 대화’서 비롯

식탁에서 부모와 자녀간의 대화는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기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자녀의 커뮤니케이션 스킬 훈련

자신의 의사표현을 확실하게 하고 남에게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스킬이다. 학생이 후에 전문직으로 일을 하든 회사에서 직원으로 일을 하든 혹은 대학이나 대학원 인터뷰 등에서 자신의 의견을 정확하고 논리적으로 전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상대방의 질문을 제대로 이해하고, 분명한 자기 의견을 제시할 수 있어야 회사생활도 원만히 하고 학교 인터뷰 등에서 합격할 수 있다.

우물쭈물하거나, 겉만 맴도는 얘기를 한다면 그 사람에 대한 관심과 기대는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어릴 때부터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훈련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리고 이것이 잘 갖춰지면 리더십도 함께 커지게 된다.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스킬은 부모와 자식이 함께 식사하는 밥상머리에서부터 시작한다. 서로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올바른 커뮤니케이션 훈련에 대해서 알아본다.

■커뮤니케이션 훈련이 중요한 이유

자녀들의 말하기 능력, 즉 ‘커뮤니케이션 스킬’ 수준을 쉽게 알게 되는 경우가 있다. 대학이나 대학원 인터뷰 혹은 보딩스쿨 인터뷰에서 흔히 발생하는 일인데 질문에 단답형으로 대답한다면 담당자가 학생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지게 된다.

인터뷰를 통해 학교의 담당관은 지원자가 어떤 인물인지를 면밀히 살피게 되고, 지원자는 학교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결국 기대하고 원하는 대답이 나와야 다른 질문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데, 자꾸 끊기다 보면 거기서 끝나게 된다. 한인 학생들은 보통 유교 문화권에서 성장해 부모와 대화나 토론을 하기보다는 그냥 이야기를 듣고 순종하는 환경에서 자라다보니까 아무래도 커뮤니케이션에 서툴게 마련이다.

영어의 숙련도와는 관련이 없는 문제이다. 즉 영어를 잘한다고 해서 ‘커뮤니케이션 스킬’에 능하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는 이야기이다. 따라서 평소에 자녀와 부모가 대화를 나누는 환경을 조성하고 훈련을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가족이 식탁에서 서로 하루간에 있었던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녀가 문제점을 이야기하면 엄마는 이야기를 들어주고 해결책을 위한 조언을 해주는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진행될 수 있다.



■커뮤니케이션 스킬은

좋은 ‘커뮤니케이션 스킬’은 전체 주제의 내용을 빠르게 파악하고, 분석하며, 균형이 잡힌 정확한 결론을 내리고, 정리하며, 간략하게 그 결론을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다.

‘커뮤니케이션 스킬’의 기본은 말하기이다. 한 소재를 택해서 어떻게 말하고, 표현할 줄 아느냐에 대한 능력과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을 뜻한다. 커뮤니케이션에는 여러 포맷이 있다. 일반적인 인터뷰에서 스피치, 토론회 등 서로 다른 환경과 모양에 맞춰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상대방에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리서치, 요약, 암기, 시연 등의 준비과정이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뤄야 가능한데, 보다 세련된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는 나름대로 체계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또한 ‘커뮤니케이션 스킬’은 리더십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학생들의 경우 과외활동을 하는 클럽 등에서 회원들과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벌이거나, 대화를 나눌 때 여론을 수렴하고, 상대방을 이해 또는 납득시킬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할 때 그 그룹의 리더 역할을 자연스럽게 맡을 수 있다. 이 능력은 단순히 학교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진출해서도 긴요하게 쓰인다.

한 예로 회사에 취직했을 때 회사의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진행하기 위해서는 직장 상사 또는 팀원들과 긴밀한 인간관계를 형성해야 하는데 그 시작이 말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리더십은 상대방과 충분하고 원만한 대화를 이끌 수 있는데서 시작된다.


■자신감이 없는 학생

한인 학생들 중에는 대화하는 법을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가장 많다. 단순히 친구들과 얘기하는 경우라면 화술이 문제될 것이 없지만, 입시와 관련된 문제라면 상황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심리적인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분명 똑똑한 학생인데 중요한 자리에 가서는 자신감을 상실해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대중 앞이나 중요한 자리에서 자신이 입장과 의견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 것은 비단 학생 때뿐 만이 아니라 사회생활에서도 중요하다.

이민 1세들이 미국에 온 이유를 대부분 자녀 교육 때문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학부모들의 헌신적인 뒷받침으로 많은 한인 자녀들이 좋은 학교 성적을 얻어 명문 대학에 입학한다. 그러나 졸업 후 가질 경력에서도 성공하도록 교육시키는 것이 더욱 바람직한 일이 될 것이다.

자녀들이 학교 내의 토론클럽, 모의 법정클럽, 학생회는 물론 여러 단체에서 주관하는 각종 웅변대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권하는 것도 자신감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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