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성적표 떼어 필수과목 이수 등 점검
▶ 합격 가능성 따라 12개 정도 대학에 지원
대입지원서 작성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충분한 시간을 두고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입지원서 작성 요령]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대입지원서 작성은 현재까지 모아온 자신에 관한 모든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입학사정관에게 보여주는 작업이다.
대부분 대학의 조기지원은 마감이 10월 말이다. 11월1일부터 UC 지원서 접수가 시작된다. 그리고 12월에는 많은 대학들의 정시지원이 있다. 대입지원에 있어서 부모보다 영어에 능통한 자녀들이 자신이 혼자 할 수 있다며 도움의 손길을 벌리려 하지 않다가 낭패를 보기 쉽다.
대입지원서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여름방학부터 준비를 시작한 시니어들도 있지만 11학년이 끝난 여름방학 동안 특별한 프로젝트를 계획한 학생들도 있다. 또는 인턴십 때문에 여름방학의 모든 시간을 투자한 학생들도 있다.
마지막 여름방학 동안 크고 작은 계획들로 바쁘게 보내느라 대입지원서에 대한 준비는 손도 대지 못한 시니어들도 많을 것이다. 단계별로 차근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1. 자녀가 다니는 고교에서 전 학년 성적표를 떼어두어야 한다.
대입지원서에 어떤 과목을 들었는지 또 학점은 어떻게 나왔는지를 기록해야 하기 때문이다. 혹시 실패한 과목이 있으면 반드시 메이컵을 해 두었어야 한다. 대학입학에 필요한 필수과목은 모두 이수했는지 살펴보자. 대학입학 필수과목이 UC의 경우 3.0 이상이 되어야 한다.
2. 수상 경력이나 과외활동들과 더불어 여름방학 동안 참여했던 인턴십도 포함하여 도표를 만들어 정리한다.
도표는 학년 별로 정리하며 과외활동이나 아르바이트 했던 경험과 그 내용 및 포지션을 한 주에 몇 시간씩 1년에 몇 주를 참여했는지 그리고 상을 받은 적이 있다면 그 실적들을 포함해서 작성한다.
정리한 것을 바탕으로 공식적인 이력서 형식으로 작성한 후 컴퓨터에 저장해 둔다. 자녀의 이메일 주소나 instant messaging(IM)도 너무 조잡스러운 이름으로 만들지 않도록 한다.
일단 10월부터 시작되는 대학입학 지원서 작성을 위하여 고교시절을 보낸 학생용 이력서와 에세이를 준비하도록 한다. 그동안 쌓아온 고교시절의 업적들을 먼저 정리한다.
공식적인 이력서를 만드는 기본 구성을 아카데믹한 활동과 포지션 수상실적, 과외활동, 아카데믹 레코드 그리고 여름방학 동안 일한 경험 등 5가지로 나누어 정리한다.
어떤 학생은 음악 및 미술 등의 실적이 있을 것이고 또 다른 학생은 뛰어난 스포츠 실적이 있을 것이니 이것도 따로 구분하여 정리한다. 특별한 오케스트라의 멤버이며 카네기 홀에서 연주한 경험이 있다면 이것도 일자를 기억하여 정리해 둘 것이며 만약 자신의 음악이나 포트폴리오를 CD를 만들어 첨부할 예정이라면 여름방학을 이용한다. 어떤 학생은 주 대회 이상의 국제 경시대회나 전국대회에서 수상을 했다면 이것도 도표를 만들어 보관한다.
3. 아카데믹 레코드에는 지원자의 학교 평균성적 AP/HP/IB 등의 수강한 과목 수, 고교시절 수강한 대학코스 SAT 또는 ACT 등의 표준시험 점수를 포함한다. 따라서 모든 표준고사 성적표를 준비해 두라.
수상경력에 대해서도 좀 더 세밀하게 기재한다. 몇 명이 대회에 참가해서 몇 명이 수상했는지를 기록하면 대학 입학사정관이 충분히 자녀가 참여했던 대회의 우수성을 인식할 수 있다.
또한 이렇게 만든 이력서는 자녀가 재학 중인 고교의 카운슬러에게 제출하여 자녀의 우수성을 인식하고 있도록 해야 실제 입학 지원서를 쓸 때 자녀에 대해 세밀하게 표현해 줄 수 있다.
4. 추천서 써 주실 선생님을 찾아 확인해 두도록 해야 한다.
가능하면 코어 서브젝트를 가르쳤던 11학년 때 성적이 좋았던 과목의 선생님, 그리고 자신을 가장 잘 알고 계신 선생님께 부탁해 두자. 적어도 2주 정도의 여유를 드려야 하기 때문에 서두른다.
5. 다음은 에세이 주제 선정을 해야 한다.
UC계열은 정해진 두 개의 에세이 주제로 써야 한다. 하나는 자신의 출신환경에 관한 것이고, 다른 한 개의 에세이 주제는 현재의 자기 모습에 관한 것이다. 두 개의 에세이를 합해서 1,000자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공통지원서의 토픽은 자신이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토픽 주제에 따라 자신의 모습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에세이는 지원서에는 나타나지 않는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정당한 이유를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것도 심사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다.
6. 대학 선택을 위해 상담 선생님을 만난다.
가능하다면 전문가와 상담을 하는 것도 좋다. 대학 지원은 합격할 가능성 10% 정도인 대학 3개, 30-40% 정도인 대학 3개, 60% 정도인 대학 3개, 80% 이상 합격률인 대학 3개 정도면 좋다. 총 12개 정도의 대학에 지원할 것을 추천한다.
7. 각 대학의 마감일을 체크한다.
만약 조기지원을 하는 경우 그 종류에 대해서도 알아야 한다.
싱글 초이스 얼리 액션은 한 개의 대학만을 선택할 수 있으며 바인딩이 없다.
얼리 액션은 다른 대학(싱글 초이스 얼리 액션을 제외한)을 같이 지원할 수 있으며 바인딩이 없다.
얼리 디시전은 다른 얼리 액션 대학을 선택할 수 있는 대학이 있지만 합격할 경우 반드시 진학해야 한다.
대학이 인생의 마지막은 아니다. 하지만 거쳐야 하는 인생의 새로운 챕터라고 본다. 4년간의 자신의 가장 활발한 인생의 시간들을 보낼 그곳, 나의 배우자도 만날 수 있을 것이고, 혹은 내가 평생 가지게 될 직업을 만들어낼 수도 있을 것이다.
어드미션 매스터즈의 지나 김 시니어 디렉터는 “지원서 작성 작업을 일찍부터 시작해 편안한 마음으로 한다면 보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부모는 데드라인을 챙겨주고 자세한 사항은 카운슬러 등과 상의하게 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작성 때 잦은 실수 10]
1. 철자법과 문법
대학에 입학해 고등 학문을 배우려는 학생이 지원서에 작성하는 내용의 철자법이나 문법이 엉망이라면 입학사정관은 과연 이 지원자가 준비된 학생인지에 의문을 가지게 된다. 에세이와 마찬가지로 1차 완성 후 반드시 면밀히 하나씩 검토해 문제점을 찾아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2. 온라인 접수
버튼 하나를 누르면 되는 아주 단순한 지원서 제출이지만, 본인의 실수로 보내지도 않은 채 보낸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온라인 제출 후에는 반드시 대학에 접수여부를 확인하도록 한다.
3. 서명
지원서에 서명을 하지 않고 보냈다가 무효로 처리될 수 있다. 항상 꼼꼼하게 지원서의 앞뒷면을 살핀다.
4. 정독
지원서 질문을 잘못 읽고 엉뚱한 내용을 기재할 수 있다.
5. 과외활동 정리
자원봉사, 스포츠팀 참가 등 과외활동 내용을 미리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이따금 혼동을 해 하지 않은 것까지 집어넣는 경우가 있다.
6. 카운슬러와의 소통
자신이 지원한 대학에 대해 고교 카운슬러에게 반드시 알린다. 성적표와 추천서 등 관련된 업무에 차질을 방지할 수 있다.
7. 깨끗한 필체
지원서를 서류로 보내는 경우라면 상대방이 읽는데 전혀 문제가 없도록 주의를 기울인다.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모를 정도로 필체가 엉망이면 자신에게 마이너스 요인만 된다.
8. 이메일 점검
대학에 지원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 필요에 따라 대학은 지원서에 기재된 이메일 주소를 통해 필요하거나, 알려야 할 사항들을 전할 수 있다. 항상 수시로 이메일을 점검하도록 한다.
9. 입시용 이메일
기존의 이메일 주소를 사용하면 온갖 종류의 이메일이 들어와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칠 수 있다. 가능하면 입시용 이메일 주소를 별도로 만들어 놓는다.
10. 부모가 작성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부모가 자녀의 대학 지원서를 대신 작성하는 경우도 있다.
상식적으로 10대와 40대의 글이 같을 수는 없다. 조언 정도는 몰라도 대필은 금물이다. 금방 표가 나기 때문이다.
<박흥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