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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자녀 교육차별 안돼”

2015-10-02 (금)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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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YIC, 공립교 통.번역 지원 서비스 관리감독 강화 요구

“이민자 자녀 교육차별 안돼”

1일 레티샤 제임스 뉴욕시공익옹호관이 뉴욕시 공립교 학부모들에게 제공하는 통•번역 서비스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사진제공=뉴욕이민자연맹>

“한인 등 영어가 서툰 이민자 학부모들에게 제공되는 통•번역 서비스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합니다.”

뉴욕이민자연맹(NYIC)과 제임스 라티샤 뉴욕시공익옹호관은 1일 뉴욕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뉴욕주교육국에 이민자 가정에 의무적으로 제공해야하는 통•번역 언어지원 서비스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줄 것을 요구했다.

스티븐 최 NYIC 사무총장은 “공립교 재학생 중 절반에 가까운 학생들이 집에서 영어가 아닌 180개 언어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학교가 통•번역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이 부분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이민자 학생들은 계속 뒤쳐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NYIC가 지난 6월 발표한 ‘2015 뉴욕시 학부모 통역 및 번역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에서는 공립교에서 한국어 등 9개 언어에 대한 통번역 서비스를 의무적으로 제공하도록 돼있지만 영어가 서툰 이민자 부모 가운데 26%가 모국어로 번역된 학교 통지문을 받지 못했다.<본보 6월17일자 A2면>

또 28%는 학교 내 미팅에서 통역원을 제공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제대로 된 언어지원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원인은 뉴욕시 5개보로 1,700개 학교 중에 관리 감독자는 단 2명에 불과해 제대로 된 관리감독이 어렵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NYIC는 각 보로별로 언어 지원 서비스 감시센터를 설치해 통번역을 지원하고 학교별로 서비스 실태 파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레티샤 시공익옹호관도 “수천 명의 학부모들이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라는 이유로 자녀들의 교육을 제대로 관여하지 못하는 차별을 당하고 있다”며 “어떤 언어를 사용하는지에 상관없이 모든 학부모들이 동등한 기회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A9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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