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스스퀘어 호객행위 허용
2015-10-02 (금)
김소영 기자
맨하탄 타임스스퀘어에 토플리스(상반신 누드) 여성과 만화 캐릭터들의 상행위를 허용하는 특별 구역이 지정된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최근 토플리스 여성과 잦은 성추행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만화 캐릭터를 제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구성한 태스크포스<본보 2015년 8월 21일 A9면>의 제안을 검토한 끝에 “보행자 광장은 유지하되 이들이 활동할 수 있는 구역을 특별 지정하는 방안을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최종 계획안에 따르면 토플리스 여성이나 캐릭터 인형들의 상업적 행위를 허용하는 구역인 ‘액티비티 존’(Activity zone)을 별도로 지정한다.
액티비티 존에서는 호객행위도 할 수 있고, 함께 사진을 찍고 팁을 받을 수도 있다.
다만 액티비티 존 설정을 위해서는 우선 뉴욕시의회가 뉴욕시교통국(DOT)에게 보행자광장 이용에 대한 권한을 부여하는 법안을 상정해 통과시켜야 한다.
드 블라지오 시장은 토플리스 여성이나 캐릭터 인형들도 비즈니스로 규정하고 이들에게 소득세를 내도록 하는 규정 마련도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는 비즈니스다"라고 입을 연 드 블라지오 시장은 "이들도 엄연히 돈을 버는 상행위를 하기 때문에 다른 직업과 마찬가지로 세금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행 규정에서는 사진을 찍어주고 팁을 받는 직업은 ‘구걸 행위’로 분류돼 세금납부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와 함께 빌 브래튼 국장이 제안한 타임스스퀘어 상주 경찰을 기존 46명에서 107명으로 2배 이상 늘리는 방안도 최종 계획안에 포함됐다. 시정부는 이번 최종 계획안을 토대로 구체적인 시행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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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