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팝 가수 등장·태권도 고수 시범 땐 박수갈채… 한인 정치인들도 한자리에
1일 성대하게 개막된 제42회 LA 한인축제의 중앙 특설무대는 한인 및 비한인 관람객들이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공연 열기로 가득찼다. 화랑 레오 학생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모듬북 합주 공연을 펼치고 있다. <박상혁 기자>
1일 개막된 제42회 LA 한인축제가 다문화 축제로 거듭났다. 올해 한인축제는 첫날부터 백인, 히스패닉, 아시아계 등 비한인 관람객들이 크게 몰렸다.
이들은 개막식 시작 전부터 서울국제공원을 찾아 엑스포 장터 등 장터부스를 둘러보고 중앙무대 문화공연을 즐겼다. 이날 저녁 개막식과 축하공연이 시작되자 중앙무대를 둘러싼 수천여 관람객들은 환호하는 등 서울국제공원은 첫 날부터 축제를 즐기기 위해 몰려든 관람객들이 내뿜는 열기로 한껏 달아올랐다.
■화려한 개막
올해 LA 한인축제 개막식은 이날 오후 7시20분 서울국제공원 중앙무대에서 시작됐다. LA 한인축제재단 박윤숙 회장과 이사진들은 미주 최대 한인축제를 축하하러 온 인사들과 중앙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한인 및 주류사회 관람객들에게 인사하고 한인사회 화합과 발전을 기원했다.
개막식은 호주 출신 인기 방송인 샘 해밍턴과 아리랑 TV 진행자인 한인 2세 제니 조씨 사회로 진행됐다. 두 사회자는 남가주 한인사회가 주인공인 한인축제 규모에 놀라움을 표하며 축제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인사했다.
이날 개막식은 한국에서 온 의령군 의병대가 입장하는 가운데 개막식 축하 인사들과 관람객들이 한미 양국 국가를 다함께 제창하며 가을밤을 수놓았다. 영 김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65지구), 피터 김 라팔마 시장 등 주류사회에 우뚝 선 한인 정치인들이 참석해 축제를 축하하고 한인사회에 감사를 전했다. 또한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LA경찰국(LAPD) 올림픽경찰서의 비토 팔라졸로 서장도 참석해 축제 현장 치안을 챙기며 다민족 축제를 축하했다.
LA 한인축제재단 박윤숙 회장과 남문기 대회장은 개회사와 환영사로 축제를 찾은 모든 이들을 환영했다. 박윤숙 회장은 “제42회 LA 한인축제를 찾아주신 내·외빈, 한인과 지역 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한인축제의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에서 온 부산광역시 전용성 정무부시장과 이완섭 서산시장, 임창호 함양군수, 오영호 의령군수 등 한국의 지방자치 단체장들도 한미 교류 행사인 LA 한인축제 개최를 축하했다.
■각계 축하 메시지
LA한인축제 개막에 맞춰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한국 박근혜 대통령 등 각계에서 축사를 보내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축사에서 “제42회 LA 한인축제를 찾은 모든 분들께 따뜻한 환영의 말씀을 드린다”며 “한인축제는 한인 이민자들이 이 땅에서 어떻게 정착하고 성장했는지를 한눈에 보여주는 뜻 깊은 행사다. 특히 올해 한인축제에 마이크 혼다 의원이 참여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에릭 가세티 시장은 축사에서 “지난 수십년 동안 LA 한인사회는 주목할 만한 역사를 쌓아 왔다. 한인축제는 우리 시의 다문화를 상징하는 자랑거리”라고 말했다. 김현명 LA 총영사는 이날 개막식에서 박근혜 대통령 축사를 대독했다.
■뜨거운 축하공연 열기
개막식 직후 고수희 무용단의 ‘축원무’가 펼쳐져 비한인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고, 대한태권도협회 소속 태권도 고수들이 펼치는 ‘탈’ 공연이 1시간가량 이어지면서 절도 있는 동작과 풍성한 무대로 중앙무대 객석을 가득 메운 관람객들을 사로잡았다.
또 샘 해밍턴과 제니 조씨 소개로 중앙무대에 등장한 한국 가수 ‘풍뎅이’는 한인과 타민족 관람객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 LA로 날아온 션과 세라는 한인축제 중앙무대 문화공연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들은 “중앙무대 한국 가수 콘서트와 3일 코리안 퍼레이드가 가장 기다려진다. LA를 처음 온 날에 좋아하는 한국 문화를 많이 체험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3일 LA에서 열리는 빅뱅 콘서트를 시애틀에서 보러 온 안젤라와 스테파니는 “K-팝을 정말 좋아하는데 한인타운 구경 왔다가 축제를 알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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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