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있지만 교사들에게는 부담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교사에게 보다 정중한 자세로 다가가는 것이 필요하다. 추천서 제도를 실시하는 UC버클리.
[추천서]
교사 추천서는 대학 원서를 통해 묘사한 자신의 모습을 제3자를 통해 증명 받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과정 중 하나로 경쟁이 치열한 대학일수록 입학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 원서와 교사 추천서의 모습이 정반대의 평가를 받았다면 대학이 학생의 입학을 망설이게 하는 중요한 근거를 제공할 수 있음을 기억하고 신중히 진행해야 할 과정이라고 강조하고 싶다. 교사추천서가 필요한 대표적인 통합원서(Common App)의 교사추천서는 크게 등급 평가와 서술 평가로 나뉜다.
■등급 평가란?
학생의 품성과 학업적 성향을 추천하는 이가 등급으로 평가하는 시스템이다. 학업 성취도, 지적 능력, 서술 능력, 창의적 독창적 사고, 생산적 학급 논의, 교사로부터의 인정, 잘 훈련된 공부습관, 성숙도, 동기부여, 리더십, 정직함, 위기 대처능력, 타인에 대한 배려, 자신감, 독립성 등 15가지 영역으로 이뤄져 있으며 평균 이하, 평균, 평균 이상, 우수, 매우 우수, 훌륭함(top 10%), 월등히 뛰어남(top 5%), 최상위 수준(top 1%), 그리고 평가에 필요한 정보가 충분히 없을 때 해당 정보 없음(No Basis) 등으로 평가하게 된다.
■서술 평가란?
말 그대로 추천서(letter of recommendation)가 되겠다. 이 부분은 실질적으로 대학이 학생을 추천하는 교사의 짙은 호소력 발견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실제로 남들과 다른 추천서를 받는 것은 교사에게 있어 월등히 뛰어난 소수의 학생들뿐이며 다수의 학생들은 매우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내용의 추천서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UC 버클리 대학의 교사추천서
UC 버클리는 2015-16 대입 심사기준에 교사 추천서를 공식적으로 추가했다. UC 버클리는 이 추천서를 학생의 선택에 의해 받으려는 계획이 아니다. 11월 30일 모든 원서가 제출되고, 12월 첫 3주동안 UC 버클리는 점차적으로 특정 다수 지원자들에게만 이메일을 통해 추천서 추가 제출을 요청하게 될 것이다. 물론 반드시 이 추천서를 제출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학이 추천서 제출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는 만큼 가급적이면 대학 측 요청에 응답하는 쪽으로 결정에 무계를 뒀으면 하는 바램이다. 두 개 모두 학교 교사에게 받을 수도 있고, 둘 중 한 개 정도는 카운슬러, 코치, 또는 일을 하는 경우 상사에게도 받을 수도 있다.
만약 추천서 요청 이메일을 받지 않았는데 그래도 교사 추천서를 제출 할 수 있을까?아쉽지만 대학으로 부터 추천서 요청 이메일을 받지 않았다면 이들의 교사 추천서는 받지 않는다고 밝혔으므로 무리하게 제출하지 말기 바란다.
서술형 평가로 예상되는 UC 버클리의 교사 추천서는 길이에 제한이 없지만, 대략 한 장 정도 미만으로 추천서를 서술하길 권장하고 있다. UC 버클리는 교사 추천서를 통해 학생들로 하여금 충족하고자 하는 자신들의 가치관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1) 학업적 수행 능력과 잠재력
2) 배움에 대한 열정
3) 리더십
4) 고난과 도전에 맞서는 끈기와 인내력
5) 다문화
6) 독창성과 창의력
7) 타인을 향한 배려
따라서 추천서를 써줄 교사를 선택할 때, 위와 같은 가치관을 대변해줄 수 있어야 하며, 가급적이면 전공하고자 하는 과목과 관련된 교사의 추천서를 희망한다고 대학 측은 밝힌 바 있다.
특히 UCB의 College of Chemistry(화공대)와 College of Engineering(공과대)와 같은 특수대학에 지원할 경우, AP 수학과, AP 과학 교사에게 받는 추천서가 민감하게 작용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특정과목에 대한 학업적 수행 능력과 잠재력을 교사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서술한다면 과목과 관련해 얻은 점수에 대한 또 다른 해석과 학생 본연의 가지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을것으로 보여진다.
UC 버클리의 화공대와 공과대는 전세계적 최고 수준임을 감안할 때, 학생들의 학업적 자질을 보다 객관적으로 검증하고자 하는 노력이 명성을 높이고 이어가는데 도움일 될 것이다. 이와 같은 UC 버클리의 특수 대학에 지원 의지가 있다면, 수학과 과학 교사와 좋은 사제관계를 유지 해야한다.
[추천서 받고 싶은 교사 인터뷰]
좀 더 구체적인 조언을 위해 노스할리웃 고교에서 Science 학과장을 지낸 James Hatem 선생님과의 간단한 인터뷰를 정리해 보았다. 제임스 는 근래에 은퇴한 25년 경력의 베테랑 AP Bio, Physics 선생으로 영재 (Highly Gifted) 매그닛 노스할리웃 고교의 STEM 전공 지원자에겐 꼭 추천서를 받고 싶은 교사로도 유명하다.
Q: 교사 추천서는 한해 평균 몇 개까지 쓰는가?
A: 한해는 50개까지 써본 적이 있다. 하지만 시간적 부담 때문에 좋은 추천서를 쓸 수 없어 가능하면 40개 미만으로 줄였다.
Q: 학생이 추천서를 물어볼 때 거절한 적이 있는가?
A: 개인적으론 학생의 요구에 거절한 경우가 많다. 간단히 말해 학생에게 좋은 추천서를 써줄 수 없을 땐 솔직히 말한다.
Q: 실제 대학 원서와 추천서들이 제출된 이후 대학 입학사정관에게 별도의 연락을 받기도 하는가?
A: 그렇다. 25년간 내가 가르친 우수한 학생들이 MIT, Caltech과 같은 공과대학에 입학했고, 추천서에 서술한 내용처럼 실제 그 학생들이 스스로의 우수함을 해당 대학교에서도 입증했기에 입학 사정관들 또한 내 이름과 추천서의 의미를 매우 잘 알고 있는 듯 했다. 많은 동료 교사들 중 소수의 몇몇 교사만 이와 같은 별도의 연락을 받는 걸 봐선 말이다. 실제 MIT에서는 몇 차례나 이 지역의 학생들을 인터뷰해줄 수 있을지 제안하기도 했다.
Q: 교사 추천서에 포함된 등급 평가(학업 성취도, 지적 능력, 리더십 등)는 어떻게 평가하는가?
A: 내가 써주는 추천서의 학생들은 실제 내가 매우 잘 알고 있는 학생들이다. 내 수업을 이수한 학생들로 적어도1-2년을 알고 지냈고, 그 중 다수가 내가 훈련시키는 Academic Decathlon 경시팀 멤버들이며, 거의 매일 점심시간, 내 교실 바닥 가득 메우고 있던 학생들 중 하나로 사소한 성향도 잘 알 수 있는 학생들이었다. 하지만 그 중에는 소극적인 학생도 있었으므로 미처 알지 못하는 부분들은 잘 모르겠다고 솔직히 평가했으며, 필요에 따라 점심시간을 이용해 다른 교사에게 학생에 관해 질문하게 되는 일도 잦았다.
Q: 교사 추천서 누구에게 물어야 하나.
A: 가능하다면 가장 최근 있었던 11-12 학년 수업으로, AP 또는 Honor 수준의 주요 과목(영어, 수학, 과학, 역사, 외국어) 수업에서 ‘A’를 받았다면 교사 추천서 선망에 올릴 수 있겠다. 물론 B를 받은 수업의 교사에게도 받을 수 있지만, 만약 경쟁이 특히 치열한 학교에 지원한다면 이 추천서는 좋은 추천서가 될 수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학교는 물론 대학에서도 명망 높은 교사에게 좋은 추천서를 받는다면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참고로 교사 추천서는 2-3개 정도가 보편적이다).
Q: 꼭 추천서를 받고 싶은 교사가 있는데, 그 교사와 수업 이외 친분을 쌓을 기회가 없었던 학생이 있다면 어떻게 접근하는 게 좋겠는가.
A: 오랜만에 얼굴을 내밀고 본론부터 들어가는 건 좋은 생각 같지는 않다. 조용히 교사를 찾아가 앞으로의 진로에 관한 고민을 나누고 조언을 구해도 좋고, 대입 에세이를 들고가 선생님께 꼭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하며 조언을 구해 보는 것도 본론에 접근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제이 박 / 발렌시아 엘리트 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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