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반도 상황, 보이는 것보다 심각

2015-09-24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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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F평통 주최 신기욱 교수초청 통일 아카데미

한반도 상황, 보이는 것보다 심각

제17기 평통자문위원회 샌프란시스코 협의회 제 17기 첫 번째 행사로 열린 통일아카데미에서 스탠포드대 신기욱 교수가 ‘남북관계 어떻게 풀어야 하나’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치고 있다.

“한반도의 외교상황은 눈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 23일 샌프란시스코 평통자문위원회(회장 정승덕)가 개최한 통일아카데미 강연회에서 스탠포드대 아시아태평양연구소장인 신기욱 교수는 ‘남북관계 어떻게 풀어야 하나’라는 주제를 통해 한반도 상황과 관련 이 같은 우려를 표명했다.

이날 팔로알토에 위치한 Mitchell Park Community Center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신 교수는 또한 전문가들의 말을 빌어 북한이 최소한 20개 정도의 핵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는 심각하게 발전할 가능성이 있음을 경고했다.


신 교수는 이 자리에서 "북한 핵과 관련해서 미국과 중국의 역할이 큰데 현재 미국과 중국이 서로를 불신하고 있으며 한국은 미국과 중국의 경쟁 속에서 북한 문제를 풀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전하면서 미국이나 중국의 현재의 대북정책과 관련해서 바꿀 의지나 여유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북한도 중국에 과도한 의존을 원치 않고 있으며 겉으로 보는 것과는 달리 오히려 남북관계 개선을 원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경제, 사회, 군사력을 포함하면 세계 10-15위권에 드는 한국이 자부심을 갖고 남북관계를 주도해 나가야 한다면서 돌고래 외교론을 강조했다.

신 교수는 대북 정책 수립에 있어 고려할 부분과 관련 팩트는 통일과 북한 핵, 인권, 대북제재라고 밝힌 뒤 "통일 대박이 간단하지 않는데 통일이 되었을 경우 잘 감당할 수 있을지 혹은 통일을 어떻게 이룰 수 있는지에 대한 분명한 논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통일방법과 관련해서도 전쟁(베트남), 흡수통일(독일), 협상통일(예맨) 등을 열거하면서 이런 방법들이 모두 어려움을 갖고 있으며 역설적으로 지금 통일을 준비하는 것이 오히려 통일에 도움이 안 되고 자칫 한반도 군사적 충돌을 막기 어려울 수도 있음을 우려했다.

그는 북한문제 관련 아이디어는 다 나왔다고 전하면서 ▲리더십을 통해 발전시켜 나가는 것과 ▲국민적 합의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국제사회에 대한 지지보다는 한국 스스로 나서서 설득하고 일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인 이용수 할머니(87)가 자리를 함께 하며 자신이 겪었던 일본군의 만행에 대해 떨리는 목소리로 전한 뒤 샌프란시스코 위안부 기림비 건립 결의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준 한인들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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