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동산 장기 전망

2015-09-24 (목) 이상규 / 뉴스타 부동산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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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연방 공개 시장위원회의 금리 인상 연기 소식에 난리 법석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변동에 전 세계 모든 경제 주체들이 촉각을 세우고 그 추이에 관심을 보였다.

주식과 환율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등 미국 경제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함을 다시 한번 목격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기준금리 인상여부라는 아주 중요한 이벤트에 몰두한 나머지 경제를 멀리 내다보는 눈을 잃어 버렸다. 중국발 경제 불안정과 유럽의 장기불황, 그리고 신흥 시장에 미칠 영향 등 현재 경제에 대한 분석이 넘쳐나고 있다. 이제 좀 멀리 눈을 돌려 부동산을 중심으로미국 경제를 살펴보자.


가장 중요한 경제 지표 중 하나인 실업률은 계속해서 줄어들 전망이다. 적어도 향후 5년 동안은 일자리가 계속 늘어나 완전 고용에 가깝게 될 것이다.

특히 올해 4분기에는 5% 이하로 내려갈 전망이라서 작년에 예상했던 5.2~5.3%보다 더 내려갈 전망이다. 생각보다 고용시장은 아주 빠르게 회복되어 2008년에 발생한 경제 공항으로 인한 실업 트라우마로부터 벗어나 경기 전반에 활력을 줄 것이다.

한편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올해 3%를 상회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보면서 향후 5년 동안 2.5% 내외로 인플레이션 걱정 없이 안정적인 성장 기간이될 것이다.

부동산 장기 전망 역시 밝다. 우선 주택을 필요로 하는 가구수가 향후 10년간 증가할 전망이다. 약 1,400만 가구가 늘어난다고 하니 그만큼 주택 수요가 증가하는 것으로 주택 경기 활성화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 증가에는 역시 베이비부머 세대와 경기 불황으로 주택 구입을 미루어 왔던 밀레니엄 세대들이 앞장서고 있다.

인종별로는 히스패닉계의 가구 수 증가가 가장 많아서 이들을 위한 주택 시장이 더 커질 것이다. 또한 중국계 이민인구가 LA,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 대도시에서 급증하고 있어이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소유가 또한 늘어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렌트 시장역시 수요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어 아파트와 다세대 주택의 필요가 그 어느 때보다도 증가할 전망이다.

이런 수요에 발맞춰 각 주택 건설회사들이 향후 5~7년 동안 주택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착공을 늘리고 있다. 신규 주택 퍼밋수는 작년 대비 약 15% 늘어난 상태이다.


그리고 앞으로 5년 동안은 각 회사마다 신규 주택 건설을 늘릴 예정이라 대대적으로 직원 고용에 나서고 있다. 이는 고용 시장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모기지 회사 또한 주택 수요자들의 필요를 충당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모기지 시장에 대한 신뢰가 쌓이고 인컴이나 다운페이먼트 등 자격 요건을 맞출 수 있는 수요자들이 늘어나자 이들을 위한 모기지 융자 가이드라인이 완화되고 있다.

특히 패니매의 경우 Home Ready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내놓고 3%만 다운하고 더 완화된 가이드라인으로 융자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융자를 받지 못한 가구들이 올해 말부터 이 프로그램으로 이용해서 융자 받기가 더 쉬워져서 주택 경기에 도움이 될 것이다.

당장 내 눈 앞에 있는 경제 이벤트만 보면 부정적인 것만 눈에 들어온다. 그래서 당장 내일, 또는 다음 달에는 경기가 아주 나빠질 것이라고 믿고 행동한다. 하지만 한숨을 돌리고 멀리 내다보면 눈앞의 걱정보다 앞으로의 계획이 세워지고 목표가 생긴다.

부동산 구입이나 투자를 위해서는 멀리 내다보는 안목을 갖고 경기 흐름을 예상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필요한 때다.

<문의 (818)439-8949>

<이상규 / 뉴스타 부동산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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