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엌에서의 작은 기쁨

2015-09-17 (목) 수잔 김 / 블루하우스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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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에서 무심코 지나다니는 공간에도 약간의 신경을 쓴다면 예기치 않은 디자인 감각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부엌에서는 이런 저런 작은 디테일로 쉽게 그 묘미를 가질 수 있다.

스토브 탑(stove top)과 벤트 후드(vent hood) 사이에 있는 백스프레쉬(backsplash)를 이용 해 디자인을 해보자.

글래스(glass) 타일을 이용하거나 세라믹 모자이크(ceramic mosaic) 타일 등을 이용해 좋아하는 디자인을 표현할 수도 있고 혹은 마블링이 있는 석판을 이용해 고급스러움을 표현 할 수도 있다.


부엌 한편에 자리하고 있는 조그마한 아침 식사를 위한 테이블이 있다면 그 한 쪽 벽면에도 다양한 색상과 패턴을 가진 정사각형 모양의 지중해식 타일을 붙여 보자.

혹은 작은 공간에 밝은 느낌을 가진 커다란 그림이나 장식품도 좋을 것이다.

별 볼일 없이 파묻혀 있던 작은 공간이 외려 눈길을 끌 수 있는 재미있고 아늑한 공간으로 바뀔 수 있을 것이다.

미드센추리 스타일의 부엌이라면 대체적으로 차분한 분위기의 부엌 한 켠에 옐로우 골드 칼라의 빈티지 의자나 작은 소파를 놓아보기도 하자. 부엌에서의 이런 예기치 않은 칼라의 소품은 집 안의 느낌을 포근하게 만들고 누가 들어오던지 웰커밍(welcoming)하는 느낌을 주게 될 것이다.

부엌에서의 느낌을 달리할 수 있는 또 하나의 포인트는 부엌 캐비넷 칼라를 투톤(two-tone)으로 함으로써 남다른 나만의 스타일을 연출해 볼 수도 있다.

즉 입맛을 돋우면서 따스한 느낌의 오렌지 칼라를 베이스 캐비넷(base cabinet)에 넣고 월 캐비넷(wall cabinet)에는 흰색의 하이글로시(highgloss)로 마감한다면 부엌을 들어서면서 흰색 하이글로시(high-gloss)로부터 느껴지는 부엌의 신선함과 깨끗함, 오렌지 칼라에서 느껴지는 맛깔스러움은 부엌에서 뭔가 맛있는 음식이 마구 만들어 질듯한 느낌으로 가족들도 한번이라도 더 들리고픈 공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부엌 싱크 앞 햇살 좋은 창가 위에 몇몇 허브(herb)들도 놓아 보자. 평소 설거지를 하면서도 허브(herb)향을 즐기며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을 뿐 아니라 요리할 때 언제 사용할지 몰라 미리 사 놓기에 마땅치 않은허브(herb)들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작은 기쁨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문의 (323)931-4300

<수잔 김 / 블루하우스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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