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를 사랑하는 ‘예술가들의 섬’
▶ 비홍수 지역, 샌디 때도 큰 피해 없어
브릿지.맨하탄 스카이라인 전경 일품
주택 중간가 44만달러. 1년만에 19.2% 상승
브롱스와 롱아일랜드 해협 사이에 자리 잡고 있는 시티 아일랜드(City Island)는 인구 4,400명의 조용한 동네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시티 아일랜드에 있는 상당수 주택들은 홍수지역(flood zone)으로 지정돼 있지 않아 높은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지난 2012년 허리케인 샌디 때도 시티 아일랜드는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
광고업에 종사하다가 은퇴한 진 발레시오씨는 “지난 35년간 시티 아일랜드에서 살고 있다”며 “동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해변과 배타기를 좋아하고 이웃끼리 좋은 유대관계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시티 아일랜드의 또 하나 장점은 드록스넥과 화이트스톤 브릿지, 그리고 아름다운 맨하탄 스카이라인이 보이는 전경이다. 아름다운 전경 때문인지 시티 아일랜드는 미술가들이 많이 사는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 그러나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발생 이후 시티 아일랜드의 상가는 회복을 하지 못했다. 아직까지 타운의 주요 상가 도로인 City Island Avenue에는 약 18개의 리테일 공간이 비어있다.
이곳에서 선물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폴 클라인씨는 “예전에는 주말에 자정까지 영업했지만 이제는 7시면 문을 닫는다”고 말했다. 시티 아일랜드 타운측은 현재 비어있는 상가 공간을 예술인들의 작업 및 주거 공간으로 사용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시티 아일랜드의 집값은 웨체스터와 롱아일랜드, 커네티컷에 비해 훨씬 저렴한 편이다. J. 필립 부동산의 브로커인 제이니 블랭크스 씨는 “올들어 시티 아일랜드의 부동산이 많이 회복됐다”며 “판매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5월부터 8월 중순까지 매매된 주택의 중간 가격은 44만4,000달러로 2014년에 비해 19.2%가 올랐다.
시티 아일랜드 부동산의 에이전트인 수 카우진스키씨에 따르면 올해 8월24일까지 시티 아일랜드에서 매매가 성사된 주택은 34채에 달했다.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On the Sound’ 콘도 단지는 전체 43개 유닛 중 약 절반이 팔렸다. 콘도는 2~4베드룸이며 가격은 48만8,000~92만8,000달러에 달한다. 부대시설로는 온수 수영장과 클럽하우스, 피트니스센터, 놀이터 등이 있다.
학교로는 P.S. 175(K-8학년)가 있고 학생 수는 약 330명이다. 대중교통으로는 맨하탄을 왕래하는 BxM8번 버스가 주중에 하루 2차례씩 운행된다. Bx29번 버스를 타고 Pelham Bay Park 전철역까지 가 6번 전철을 탈 수도 있다.
<뉴욕타임스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