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일협 노동법 세미나
▶ 한인.타인종 업주 300여명 참석 궁금증
세미나를 마친 후에 커네티컷네일협회 임원진과 주 노동국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근 강도 높은 노동국 감사로 인해 비상사태에 돌입한 커네티컷 네일업계가 적극적인 대처 방안에 나섰다.
지난 19일 커네티컷네일협회(회장 이경호)는 주 노동국을 방문하고 업계에 대한 단속 완화와 교육을 요청한 바 있다. 이같은 네일 협회의 요청에 따라, 지난 26일 주노동국 관계자가 직접 강사로 파견되어 지역내 네일업자들에게 노동법을 설명하는 세미나가 열려 큰 관심을 모았다.
햄든 소재 뉴헤이븐한인교회에서 열린 이날 노동법 설명 세미나는 300여명의 네일업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을 이뤘다. 이날 세미나에는 한인 업주들 뿐만아니라 80여명의 중국인과 베트남인 네일 업주들도 참석해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3개국어가 동시통역으로 진행됐다.
이번 세미나에 강사로 파견된 레사 스파지아니 (Resa Spaziani) 임금 및 근로기준 수퍼바이저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최저 임금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팁은 절대 고용주가 관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커네티컷 주의 시간당 최저 임금은 $9.15이고 내년 1월 1일부터는 $9.60으로 그 다음해인 2017년부터는 $10.10로 인상된다. 뉴욕주와는 달리 현재 커네티컷주 법에는 네일 종업원들의 팁은 최저 임금에 포함이 되지 않고 있다.
’네일 업주가 고용인에게 지급하고 있는 커미션은 최저 임금에 포함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은 이번 세미나에서 가장 많이 부각된 이슈 중 하나였다.
이에 대해, 유을섭 회계사는"독립 자영업자들에게 지급되는 ‘커미션’이라는 용어 자체가 네일업 고용인들에게는 해당이 안된다"며 "현재 네일 업주들이 고용인들에게 지급하고 있는 급여는 ‘커미션’이 아니라 ‘인센티브’라는 용어로 사용해야 오해의 소지가 없고 ‘인센티브’ 명목으로 지급되고 있는 금액은 최저 임금에 포함 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한 업주는 "노동법에 관련된 법규들을 이런 저런 사람들에게 간접적으로만 전해 듣다가 노동국 담당자에게 직접 들으니 정확한 정보를 입수할 수 있어서 참석한 보람이 있다"고 전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업주들에게는 모두 주노동국에서 준비한 세미나 참석 필증서가 배부되었다.
이경호 커네티컷네일협회 회장은 "이렇게 많은 네일업주들이 세미나에 참석해서 단합된 모습을 노동국에 보여준 것이 너무 좋았다"고 이번 노동법 세미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이어 "팁을 최저 임금에 포함시키지 못 하도록 만든 네일업 관련 노동법은 네일업이 지금처럼 번성하지 않았던 1970년대에 마련된 법안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개정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관련당국에 법 개정과 관련된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니 네일 업주들은 협회를 중심으로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네일 협회 공식 웹페이지가 개설되기 전까지 네일 업자들은 당분간 페이스북 그룹방을 열어 온라인상에서 노동국 감사대비 법규 관련 정보 및 기타 사업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네일협회에서 새로 개설한 페이스북 그룹 페이지 링크는 https://www.facebook.com/groups/1646338518916008/이다.
가입을 원하면 위의 링크로 들어가 사업체 이름과 주소를 올려 회원 승인을 받으면 된다. <송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