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보! 26회 연륜에 걸맞는 연주력으로 갈채
▶ 리오 아일러 지휘, KAMSA 사상 최초의 브람스 교향곡도 연주도 갈채
8월22일 저녁 팔로알토 건 하이스쿨 강당에서 열린 KAMSA 청소년 교향악단의 제26회 정기연주회에서 리오 아일러씨가 브람스의 교향곡 2번을 지휘하고 있다.
KAMSA(한미음악후원인협회) 청소년 오케스트라가 26회라는 연륜에 걸맞는 연주력을 선보이며 갈채 받았다.
22일 저녁 팔로알토 건 하이스쿨에서 열린KAMSA 청소년 오케스트라 제 26회 정기 연주회는 지휘자와 솔로, 오케스트라가 혼연일체되어 청소년 오케스트라가 보여 주기 힘든 명품 연주로 청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우선 이날의 연주는 로시니의 ‘세미라미데 서곡’,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브람스의 ‘교향곡 2번’ 등이 말해주듯 낭만주의의 대표곡들로 짜여진 낭만파의 밤이었다.
지휘자 리오 아일러씨는 균형있는 지휘력을 선보이며 현악기군의 아름다운 색채를 일궈내 갈채 받았으며 특히 브람스의 교향곡 2번 연주는KAMSA 청소년 오케스트라 창단 26년 사상 처음으로 연주된 브람스 곡으로서 의미가 컸다.
첫 곡 로시니의 세미라미데 서곡의 시작된 이날 연주회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재원군의 협연으로 연주된 멘델스존의 협주곡에 이르러 KAMSA 청소년 오케스트라가 이제 성년에 됐음을 말해주는, 현악기군의 압도적인 앙상블로 청중들을 감미로운 멘델스존의 세계로 빠져들게 했다.
특히 솔로로 등장한 바이올리스트 이재원, 피아니스트 김동휘 등은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며 이날 정기연주회를 더욱 빛나게 했다.
김동휘 군의 열정적인 피아노 연주로 선보인 베토벤의 협주곡 3번에 이은 브람의 교향곡 2번은 이날의 하일라이트로서, 지휘자 리오 아일러씨는 교향곡에 깃든 깊은 내면의 감성과 열정을 청소년 오케스트라와 함께 녹여내, 참석한 6백여 청중들로 부터 열광적인 갈채를 받았다.
공연 후 가진 인터뷰에서 리오 아일러씨는 한인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수준을 크게 칭찬하고 특히 캘리포니아 청소년 오케스트라에서도 시도해 보지 않았던 브람스의 교향곡 연주를 성공적으로 마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관악기 군에 대해선 앞으로도 보강할 사항이 많지만 KAMSA 교향악단이 대체로 높은 수준의 학생들로 이루어져 있어 앞으로의 연주에도 기대가 된다며 특히 솔로들의 연주가 훌륭했으며 내년에는 낭만파 작품들 뿐 아니라 현대음악에도 도전해 보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한편 이날 공연의 산파역을 담당한 KAMSA의 이부현 회장은 올해가 가장 실력있는 학생들이 모인 연주회로서, 수준 높은 연주회를 선보인 것에 대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지휘자 아일러씨가 캘리포니아 청소년 교향악단을 비롯 풍부한 경력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귀감이 되는 지도력을 발휘해 주었다며 앞으로도 트럼펫 등 한인 학생들로 이루어진 관악기 군을 대폭 기용, 문자 그대로 한인 학생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의 면모를 갖추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 2월에 시행될 예정인 KAMSA 주최 청소년 음악경연대회에 관악기를 연주하는 학생들을 많이 보내 줄 것을 당부하고 싶다며, 끝으로 이날 공연을 위해 헌신적으로 수고한 학부형들, 이사진 그리고 참석한 6백여 청중들에게 고마움을 표함과 함께 앞으로도 교포 사회의 많은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