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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체스터/ 프롬파티 ‘ 트럼프 골프 클럽 ‘ 안돼

2015-08-2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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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레스 그릴리 고교생들,

▶ 이민자 차별 트럼프 소유건물 사용 반대 서명운동

웨체스터/ 프롬파티 ‘ 트럼프 골프 클럽 ‘ 안돼

웨체스터 카운티 브라이어 클리프 메너에 위치하고 있는 ‘도날드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

대통령 후보로 나선 도날드 트럼프의 멕시코 이민자들에 대한 발언으로 힐러리 클린톤이 살고 있는 챠파쿠아 타운의 공립학교 고등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학교행사를 두고 정치적 분위기에 휩쓸리고 있는 상황이다.

챠파쿠아에 위치한 호레스 그릴리 고등학교 학생인 줄리안 로블스(17) 군은 자신의 조상이 히스패닉이라면서 내년 봄 시니어 프롬파티를 ‘도날드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하지 않기를 원하고 있다. ‘도날드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은 이웃 타운인 브라이어 클리프 메너에 있는 곳으로 호레스 그릴리 고등학교는 수년 째 이곳에서 프롬파티를 해오고 있다.

처음 로블스 군과 그의 친구 몇 명은 페이스 북을 통해 할로윈 복장과 마스크를 ‘더 도날드’라는 주제로 할 것을 의논했으며 이것이 발전하여 시니어 프롬파티 장소를 옮기기로 결정을 하여 학생들의 서명을 온라인으로 받아내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 300여 명의 학생 중에서 110명의 학생들이 서명을 했으며 월요일 현재 학생들은 학교 측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


나아가서 몇 몇 학부모들도 따로 학생들의 이와 같은 운동에 참여를 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학생들의 행사를 정치와 연관 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의견과 맞서고 있다.

내년에는 선거권을 갖게 되는 레블스 군은 이와 같은 프롬파티 위치를 바꾸자는 운동은 그 곳에서 골프를 치거나 트럼프 구릅과 비지네스를 하고 있는 개인적인 문제와는 관계가 없으며, 정치성을 띈 것이 아니라 다만 인종차별이라는 차원이라고 강조한다.

어른들의 서명을 시작한 한 학부모는 로컬 스카벅스에서 힐러리 클린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주민들이 도날드 트럼프 편을 들고 있어 놀랍다고 말한다. 한편 챠파쿠아 에는 은행가와 변호사 등 도날드 트럼프와 긴밀한 관계에 있는 주민들이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레스 그릴리 학교 당국에서는 현재 프롬 장소 변경에 대해서는 파티를 계획하고 모든 제정을 담당하고 있는 학생들의 결정에 맞긴다는 태도이지만 확실한 답변은 없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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