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대 단체와 비공개 회동 불구 타협점 못 찾아
▶ 아벨라 의원, CB7에 반대서한...사태 악화
퀸즈 노던블러바드 156가에 추진 중인 ‘코리아타운 플라자’ 조성 프로젝트가 짙은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퀸즈한인회와 뉴욕시교통국(DOT)이 이번 프로젝트에 반대하고 있는 일부 주민 단체들과 협상에 나서고 있으나 서로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평행선만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토니 아벨라 뉴욕주상원의원이 이번 프로젝트의 승인 여부를 판단할 커뮤니티보드7에 서한을 보내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설상가상으로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퀸즈한인회와 DOT는 지난 19일 ‘브로드웨이 플러싱 홈오너 어소시에이션’ 등 반대단체 관계자 10여명과 비공개 회동을 갖고 프로젝트 조성 타당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과 토비 앤 스타비스키 뉴욕주상원의원, 피터 구 뉴욕시의원 등도 참석해 주민 단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설득 작전을 펼쳤다.
하지만 회의가 끝날 때까지 주민 단체 관계자들은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반대의 뜻을 굽히지 않으면서 양측은 날선 공방만 주고 받으면 공전을 거듭했다는 후문이다.
주민 단체들은 ▶플라자가 추진되고 있는 레오나드 스퀘어가 전쟁영웅을 추모하는 장소로 사람들이 몰리는 것이 적절치 않고 ▶루즈벨트 애비뉴를 차단할 경우 거리주차 공간 부족과 교통체증이 심화될 것이라는 기존 주장을 지속적으로 되풀이 하며 프로젝트 추진을 강력히 반대했다.
이처럼 양측의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상황에 토니 아벨라 뉴욕주상원의원까지 반대 단체들을 거들고 나서면서 프로젝트는 꼬일 대로 꼬이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0일 반대 주민 단체들과 기자회견을 열었던 아벨라 의원이 이번에는 프로젝트의 시행 여부를 최종 판가름할 커뮤니티보드 7에 서한을 전달한 것이다.
아벨라 의원은 이번 서한에서 “플라자가 조성될 경우 교통체증이 가중될 것”이라며 프로젝트 시행에 대한 강력한 반대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퀸즈한인회는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9월 중순 열릴 예정인 제2차 주민 웍샵에 반대단체들을 초청해 협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코리아타운 플라자’ 조성 프로젝트는 플러싱 노던 블러바드의 155~156가 사이 루즈벨트 애비뉴를 막아 5,000스퀘어 피트의 공간을 조성하고 벤치 및 화단 등을 설치해 시민들의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는 계획으로 퀸즈한인회와 뉴욕시교통국이 함께 추진하고 있다.<조진우 기자> A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