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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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M기에 초소형 카메라 설치까지

2015-08-1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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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수록 교묘해지는 비밀번호 ‘스키밍’ 사기

카드 리더기로 매그네틱선 복제도 병행
주유소·편의점 등 항상 주의 기울여야

현금인출기(ATM)와 주유기 등에서 데빗카드나 크레딧카드 정보를 복제하는 이른바 ‘스키밍’(skimming) 사기가 초소형 카메라 등 첨단기기를 사용해 비밀번호까지 훔치는 등 더욱 더 교묘해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에 따르면 ATM 사기가 갈수록 지능화되고 교묘해지고 있어 비밀번호 유출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종전에는 데빗카드나 크레딧카드 정보를 카드 리더기로 복제하는 수법을 사용해 신용정보 등을 도용해왔으나 최근에는 초소형 카메라를 사용해 비밀번호까지 알아내고 있다는 것.


실제 사기범들은 기존 스키밍 수법에 무선조종이 가능한 1인치 미만 핀홀 카메라(pinhole cameras)까지 동원하기 시작했다.

사기범들은 은행 실외나 편의점 등 쉽게 접근 가능한 ATM 키패드 부위에 핀홀 카메라를 몰래 설치하고 각종 카드 비밀번호도 탈취한다는 것이다.

경찰은 “그동안 ATM이나 주유소 등 플래스틱 카드를 넣을 때 매그네틱선 부위 복제 가능성을 조심해야 했다면 이제는 비밀번호 유출 가능성도 항상 대비해야 한다”며 “사기범들은 누군가 ATM 등을 사용하면 카드 리더기로 매그네틱선을 복제하면서 무선 조종을 통해 비빌번호까지 녹화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데빗카드나 크레딧카드 매그네틱선에 담긴 정보와 비밀번호까지 유출되면 사기범은 곧바로 금전적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뉴욕과 뉴저지 전역에서 카드 복제피해 사례는 끊이지 않고 있다.

한 주류은행 계정도용 관련 전문 상담가는 “카드 복제로 인한 피해 사례가 하루에도 수십건씩 접수돼 피해액이 수십달러에서 수백, 수천달러까지 천차만별”이라며 “이러한 사기 피해의 경우 대부분 은행의 자체조사를 거친 후 전액, 혹은 부분적인 보상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카드가 뻑뻑하게 들어가거나 ▲투입구가 유난히 돌출돼 있는 경우 ▲투입구가 쉽게 분리되는 경우 스키밍 사기를 의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사기피해 예방을 위해 ▲일반 매그네틱 카드 집적회로 (IC)카드로 변경 ▲카드 거래내역 수시점검 ▲온라인 웹사이트 카드정보 저장 자제 등을 권고했다.<이경하·김형재 기자>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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